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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이달 60억 지분 매수…서린상사 이사회는 27일 강행

고려아연 지분매입 경쟁 격화

'핵심' 서린상사 두고도 갈등

사내이사 4명 추가 선임 추진

영풍측 인사 불참시 성립 불가

장형진(왼쪽) 영풍그룹 고문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고려아연(010130) 경영권을 두고 영풍(000670)과 분쟁을 벌이고 있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이달 장내에서 고려아연 지분 8700주가량을 사들여 지분 0.04%를 추가 확보했다. 장형진 고려아연 고문 또한 이번 달 개인회사를 통해 고려아연 지분을 0.31%를 끌어올린 바 있다. 고려아연 계열사 서린상사 경영권을 둔 양측 갈등도 심화되면서 고려아연은 이달 27일 임시 이사회 개최를 강행한다. 하지만 영풍 측 인사가 불참할 시 이사회 성립은 불가능해 개회는 어려울 전망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달 21일과 22일 고려아연 주식 8727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날 종가를 고려하면 약 38억원 어치다. 최 회장은 18일~19일에도 지분율 0.03%에 해당하는 5597주를 사들인 바 있다. 이번 달에만 약 60억 원의 주식을 장내 매수한 것이다. 이 같은 주식 매입으로 지난달 1.75%였던 최 회장 고려아연 지분율은 1.82%까지 늘어났다. 개인 지분으로 보면 작지만 우호 지분까지 고려하면 33.2% 이상이 최 회장 측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 회장과 고려아연 경영권을 두고 다투고 있는 영풍 측도 앞서 지분 매입에 나섰다. 장형진 고려아연 고문은 개인회사로 분류되는 씨케이와 에이치씨 등을 통해 이달 들어 고려아연 보통주 6만 4801주를 사들였고 지분율을 0.31% 만큼 끌어올렸다. 장 고문을 비롯해 영풍 측은 약 33.3%의 고려아연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고려아연은 계열사 서린상사의 경영권 확보를 위해 임시 이사회 개최를 27일 강행하기로 했다. 종합비철 무역상사인 서린상사는 최대주주는 고려아연이지만 경영권은 영풍이 갖고 있다. 양측의 오랜 동업 관계의 상징 같은 회사다. 하지만 최근 두 회사가 배당과 경영권 등을 두고 다툼을 벌이면서 서린상사는 양측 갈등의 상징으로 떠오른 바 있다.



고려아연은 임시주주총회 개최를 위해 27일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자는 내용의 서한을 서린상사 주요 주주들에게 통보했다. 고려아연은 이사회를 열어 사내이사 4명을 추가 선임하는 안건을 올릴 계획이다. 현재 이사회는 고려아연 측 4명, 영풍 측 3명으로 구성돼 있다.

고려아연이 임시 이사회 개최를 결정했지만 영풍 측이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이사회 성립은 사실상 불가능할 전망이다. 고려아연은 이사회가 파행되면 법적 절차를 밟아 임시주주총회를 여는 방안을 다음 카드로 만지작거리고 있다.

고려아연의 이사회 개최 시도는 이번이 두번째다. 이달 14일 열려고 했던 임시 이사회는 영풍 측 3명과 고려아연 측 1명이 불참하면서 정족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채 성립되지 않았다. 고려아연 측 인사만 참석해도 이사회 성립이 가능하지만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이 와병 상태라 자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영풍 측은 27일 임시 이사회에 대해서도 불참으로 대응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에 우호적 인사들이 추가 선임되면 고려아연이 서린상사 경영권을 장악하게 돼서다. 최 명예회장과 영풍 측 인사가 불참할 경우 27일 이사회는 무산될 전망이다.

이사회 소집이 지연될 시 고려아연 측은 법원의 허가를 받아 직접 임시총회를 소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회소집이 지연될 경우 상법상 주주는 법원의 허가를 받아 총회를 소집할 수 있다. 이 경우 주주총회의 의장은 법원이 이해관계인의 청구나 직권으로 선임할 수 있다. 다만 법적 절차를 밟아야 하는 만큼 이달 내 주총 개최는 불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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