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일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의 형태로 의대 2000명 증원 방침을 재확인한 것에 대해 ‘일방통행’이라며 비판했다.
신현영 대변인은 정부의 증원 규모 유지에 대해 “전향적인 태도로 의료대란을 막고 대화의 물꼬를 틀까 기대했으나, 마이동풍 정권임을 확인했다”고 꼬집었다.
신 대변인은 “대통령의 고집과 정부의 몽니에 여당에서조차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며 “국민 여론도 ‘정원조정을 통해 조속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65% 수준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도 윤 대통령은 2000명이라는 숫자에 매몰돼 국민의 고통을 가중하고 있다. 대화와 타협, 갈등 조정의 모습은 실종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숫자에 대한 고집과 집착을 버려야 한다”며 “부실의대·부실교육을 방지할 수 있는 합리적인 증원 계획을 마련하여 의료계를 설득하고 대화해야 한다”고 했다. 의료계를 향해서도 “즉시 현장으로 복귀하고, 의대증원에 대한 대다수 국민들의 판단과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며 “국민 정서에 반하는 과도한 주장을 접고 현실적인 타협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민석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의 형식을 택한 것에 대해 “50분간 혼자서 일방적으로 자화자찬하는 자리였다”고 깎아내렸다.
강 대변인은 윤 대통령을 향해 ”주요한 국정현안에 대해 또 다시 기자회견 대신 대국민 담화 형식을 택했다”며 “대통령은 하고 싶은 말만 하고, 국민께서 궁금한 부분은 외면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늘 담화에는 독선, 아집, 남탓하는 내용이 고스란히 담겼다”며 “소통 없는 일방적 담화발표는 사실상 대국민 훈시에 지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도어스테핑 중단 이후 기자들과의 문답은 하지 않고 있고, 신년 기자회견도 특정 신문과의 인터뷰나 특정 방송과의 대담으로 갈음했다”며 “(윤 대통령은) ‘불통’이란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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