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맵모빌리티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시장 성장세에 발맞춰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개인화된 서비스를 강화한다. 이를 통해 차량용 플랫폼 ‘티맵 오토’의 매출을 2026년까지 매년 20~30%씩 높인다는 계획이다.
티맵모빌리티는 2일 서울 중구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티맵 오토의 데이터 및 인포테인먼트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티맵 오토는 교통 상황을 포함한 모든 지도 정보를 실시간으로 반영해 최적 경로를 알려 준다. 2000만 명 이상의 애플리케이션 가입자를 확보해 데이터를 즉각 업데이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기아를 비롯해 BMW, 벤츠, 재규어 랜드로버, 볼보, 지프 등 16개 자동차 브랜드를 고객사로 두고 있는 티맵모빌리티는 연내 2개 고객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티맵오토는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 등과 달리 각 제조사에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한다. 스마트폰과 연동할 필요도 없으며 앞 유리창에 노출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에도 적용할 수 있다. 전기자동차 특화 기능도 갖춰 배터리 잔량과 주변 충전소 등을 안내한다. ‘인카페이’도 가능하다. SK에너지 주유소·충전소 플랫폼 결제를 할 수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차량용 앱스토어인 ‘티맵 스토어’를 앞세워 인포테인먼트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운전자는 '아리아'라는 발화로 ‘플로’ 음악 탐색, 전화 및 문자 발송 등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조만간 화상회의 플랫폼 ‘줌’도 이용할 수 있다. 박서하 티맵모빌리티 D&I 담당은 “사용자 경험 강화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킬러 앱을 확보하겠다”며 “사용자 만족을 위한 모든 방안을 강구하고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연내 맥락 파악(Contextual)·주도적(Proactive)·지도 포털(Portal) 등 콘셉트가 적용된 차세대 티맵 오토를 출시할 예정이다. 길안내를 단순하게 제공하는 내비게이션을 넘어 복합적인 도로환경과 주변 정보를 개인과 상황에 맞게 선별적으로 제공한다. AI를 통해 운전자의 습관과 행동 패턴을 학습한 뒤 운전자가 필요로 하는 기능과 정보를 능동적으로 전한다. 아울러 지도 중심으로 복합적 서비스와 정보가 결합된 ‘맵 포털’을 지향한다. 박 담당은 “티맵의 최대 강점인 2000만 명 이상의 이용자 데이터 경쟁력을 기반으로 개인화되고 상황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발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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