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Global What]이란, 이스라엘에 보복 시사…브렌트유 90弗 돌파

■꼬이는 중동사태 유가도 요동

10일 '권능의 밤' 반격 개시 예상

美도 기정사실화…이, 대비 태세

뛰는 유가 100달러대 점치기도

이, 가자 지상군 철수 배경에 관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6개월을 맞은 가운데 6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들의 가족과 시민들이 이스라엘 국기를 흔들면서 인질 석방과 함께 베냐민 네타냐후 현 이스라엘 내각의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스라엘의 시리아 주재 이란영사관 폭격을 계기로 중동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상대로 보복 의지를 천명했고 이스라엘 역시 대응할 태세를 보이면서 국제유가도 요동치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은 6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사망한 이란혁명수비대(IRGC) 간부 장례식장에 참석해 “우리는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면서 “용감한 사내들은 필요한 보복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복의) 시점과 형태, 작전 계획은 우리 측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며 “이스라엘이 자신들이 한 일을 후회하게 만드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달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이란영사관을 미사일로 폭격한 것에 대해 보복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천명한 것이다. 당시 이스라엘 폭격으로 이란은 혁명수비대 장성을 포함해 총 7명이 사망했다.

이란의 공격은 이르면 이번 주 중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10일 라마단 ‘권능의 밤’을 예상 시점으로 보고 있다. 권능의 밤은 라마단의 27번째 밤을 뜻하며 무슬림에게는 한 해 중 가장 중요한 날로 꼽힌다. CNN은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은 이란의 반격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면서 “이르면 이번 주 미국이나 이스라엘을 겨냥한 중대한 공격이 이뤄질 수 있어 대비 태세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이 현실화할 경우 중동 정세는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달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6개월간 이어지면서 피해 규모가 커지는 가운데 이란까지 참전하면 사태 해법은 더욱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논의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군대 완전 철수 여부 등을 두고 양측은 큰 이견을 보이며 휴전 논의는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상대로 공개 압박에 나서는 등 상황이 달라지면서 7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릴 협상의 결과가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 측은 가자지구 남쪽에서 1개 여단급 병력만 남기고 지상군을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군 작전 변경”에 따른 것이라는 게 이스라엘 측 공식 입장이지만 카이로 협상과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랍 매체 알자지라는 “이스라엘은 수천 명의 군대만 남겨둠으로써 라파의 피난민들이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허용한다는 의미”라면서 “이는 하마스가 요구해 온 매우 핵심적인 사항”이라고 했다.

글로벌 금융시장도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세 번째로 큰 산유국인 이란이 참전하게 되면 국제유가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 실제 이달 5일 6월물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91.17달러에 거래를 마감해 지난해 10월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도 지난해 10월 20일 이후 최고치인 배럴당 86.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브렌트유와 WTI 가격이 95달러 수준을 전망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