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8일 LG에너지솔루션(373220)에 대해 올 1분기 실적 부진이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당분간 주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중대형 전지 부문의 경우 메탈가 하락에 따라 판가도 하락 중"이라며 "유럽 고객사 수요 둔화에 따른 출하 부진이 지속돼 매출이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소형전지 부문 역시 메탈 가격 하락에 따라 판가도 하락 중"이라며 "소형 전지 주요 고객사인 테슬라의 1분기 생산 대수가 전분기 대비 -12% 감소하며 이 부문의 매출 역시 전분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5일 1분기 실적 잠정 발표를 통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한 6조 1287억 원, 영업이익은 75.2% 감소한 157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분기 미국 인플레이션방지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금액이 1889억 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영업손실은 316억 원을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유럽 전기차 수요 둔화 및 중국 기업들의 배터리 시장 점유율 상승으로 회사의 폴란드 공장 가동률 여전히 낮은 상황"이라며 "유럽 공장 고정비 부담이 지속 증가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2분기 유럽 공장 수익성 개선 어려울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2분기에도 최근 6개월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영향이 지속되며 수익성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며 "AMPC를 제외한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증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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