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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서울 청약당첨 합격선 65.78점…공급량 급감 여파

작년 4분기 52.22보다 13점 이상 상승

메이플자이 59B 최저점이 79점으로 가장 높아

메이플자이 투시도. 사진제공=GS건설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 청약 가점 합격선이 직전 분기보다 13점이나 오른 65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분양 물량이 6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어 가점이 높은 청약 통장이 대거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9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토대로 서울 아파트 당첨 가점을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청약 최저 당첨가점 평균은 65.78점이었다. 지난해 4분기의 52.22보다 13.56점 상승했다.

청약 가점은 84점이 만점으로 무주택 기간(최고 32점), 청약통장 가입기간(최고 17점), 부양가족 수(최고 35점)을 따져 매긴다. 서울 최저 당첨가점 평균인 65.78점은 무주택 기간과 청약통장 가입기간 가점이 만점(49점)인 청약자가 3명 이상의 가족을 부양해야 얻을 수 있는 점수다. 2명을 부양하면 가점이 15점, 3명을 부양하면 20점이다.



1분기에 분양한 아파트 중 당첨 커트라인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59B형이었다. 59B형은 2가구만 일반 공급으로 나왔는데 1순위 청약에 6635명이 몰렸으며 당첨자 2명이 79점을 기록했다. 2~4위도 메이플자이의 59A형, 49A형, 49B형이 차지했다. 각 평형의 최저 당첨가점은 각각 76점, 73점, 74점에 달했다.

당첨 최저점이 5번째로 높은 단지는 광화문 중심업무지구와 가까워 주목받은 서울 서대문구 영천동 ‘경희궁 유보라’였다. 경희궁 유보라 84A형의 최저 당첨가점은 72점이었다. 3가구가 공급된 이 평형에 316명이 몰려 경쟁률이 105.33대 1에 달했다. 나머지 평형의 최저점도 64~66점이었다. 지난달 강동구 둔촌동에 공급된 ‘더샵 둔촌포레’도 84B형이 67점, 84A형이 61점의 최저점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4분기의 경우 당첨 커트라인 1~5위 가점 분포가 69~73점으로 올해 1분기(72~79점)에 비해 낮았다.

올해 1분기 청약가점이 상승한 것은 서울 일반공급 물량이 줄어든 여파로 분석된다. 1분기 일반공급 물량은 328가구로 지난해 4분기의 1918가구의 6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부동산 시장 침체에 더해 청약홈 시스템 개편으로 3월 4~22일 신규 청약이 진행되지 않은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공급량이 급감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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