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호텔 남녀 사망’ 사건과 관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부검을 진행한 결과 여성 2명의 사인은 ‘목졸림’이라는 소견이 나왔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국과수는 이날 오전 20대 여성 2명 시신을 부검한 뒤 “사망에 이르게 한 결정적인 사인은 목졸림”이라는 1차 구두 소견 전했다.
경찰은 남성 2명이 여성들의 목을 졸라 살해한 뒤 객실에 머물다가 여성 실종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오자 투신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 9일 “친구를 만난다고 나간 후 연락이 안 된다”는 숨진 여성의 가족으로부터 실종신고를 받고 동선을 추적하다 호텔 객실을 찾았다. 경찰이 오전 10시께 여성이 들어간 객실의 문을 두드리자 남성 중 한 명이 얼굴만 내밀곤 “객실에 왔었는데 어젯밤 고양시에 있는 번화가에 볼일이 있다고 나갔다”고 말했다. 경찰이 CCTV를 확인하기 위해 1층에 내려간 사이 남성 A씨(23), B씨(24)는 머물던 21층 테라스 객실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두 남성은 친구 사이로 사건 발생 전 함께 객실 안으로 들어갔고, 이후 여성들이 시차를 두고 한 명씩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숨진 여성들은 손과 목에 결박당한 상태로 타살 혐의점이 있었다. 당시 여성의 목에는 케이블타이가 있었지만 국과수는 이로 인한 사망은 아니라고 밝혔다. 성범죄나 마약 등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들 네 남녀의 관계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지만, 최근 한 앱을 통해 대화를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남성들의 휴대전화를 분석한 결과, 이들은 여성들과 연인·지인 관계가 아니며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모임에 속하지도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남성들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해 계획적 범행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고 현장에서 발견되지 않은 여성들의 휴대전화도 찾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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