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눈 감고 고개 툭’…트럼프, 첫 형사재판에서 졸았나?

여러차례 눈 감고 고개 끄덕거려

지루해하고 무심한 표정 짓기도

이날부터 최장 8주 형사재판

트럼프, 수요일 뺀 주4회 출석해야

형사 재판 피고인으로 맨해튼 법정에 선 트럼프 전 대통령/AP풀 연합뉴스




미국 전직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피고인 신분으로 형사 법정에 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첫 재판에서 재판 중 눈을 감고 때때로 고개를 끄덕여 졸았던 게 아니냐는 외신 보도가 이어졌다.

15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날 아침 뉴욕 법정에서 그의 변호사들이 어떤 증거를 인정할 지를 두고 검찰과 다투고 있는 동안 눈을 감고 졸고 있는 듯 보였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나이들어 잘 졸고 피곤해 한다며 ‘슬리피 조(Sleepy Joe)’라고 비꼬던 77세 노인은 앞으로 일주일에 4번 법정에 출석해야 한다”고 썼다. 워싱턴포스트(WP)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법정에서 지루해하거나 재판에 무관심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또 점심시간 직후 판사가 사건 개요를 설명하기 싲가하자 여러 차례 눈을 감았다가, 갑자기 자세를 고쳐 바로 앉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WP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호인들이 그의 음료를 채워주고 서로 바라보며 어색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고 썼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트럼프의 입이 벌어지고 고개가 가슴팍으로 몇 차례 떨어졌다고 묘사했다. 다만 외신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판 중에 실제 잠이 든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부연했다. WP에 따르면 재판은 TV로 중계되지 않으며 사진은 재판 시작 전에만 허용된다. 소수의 기자만 현장에서 배심원 선정 과정을 지켜봤으며, 다른 기자들은 인근 법정에서 영상으로 진행 과정을 접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직전 전직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와의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을 통해 ‘입막음 돈(Hush money)’를 지급한 후 이 비용과 관련된 회사 기록을 조작하는 등 34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번 재판은 이 혐의와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받는 형사재판 4건 중 한 건으로 11월 대선 이전에 재판 일정이 확정된 형사재판은 이 건이 유일하다.



재판을 받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AP풀연합뉴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30분 미국 뉴욕 맨해튼지방법원 15층 법정에 도착해 대기 중이던 취재진을 향해 “이것은 정치적인 기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이어 “이것은 미국을 향한 공격이다. 나는 여기 있는 게 자랑스러우며 이것은 진정 정적을 향한 공격이다”고 부르짖었다.

이날 재판 시작과 함께 트럼프 측 변호인은 담당 재판관인 후안 머천 판사의 딸이 민주당의 정치 컨설턴트로 일했기에 공정한 재판을 기대할 수 없다며 ‘기피 신청’을 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이 재판을 대선 이후로 미루거나 관할 법원을 자신에게 유리한 정치적 지역으로 바꾸기 위해 총력전을 펼쳐왔으며 이런 노력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는 게 외신들의 분석이다.

재판은 첫날인 이날부터 첫 주간 동안 12명으로 이뤄지는 배심원단 선정이 이뤄질 예정이다. 형사사건 피고인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약 6∼8주로 예상되는 재판 일정 내내 법정에 출석해야 한다. 재판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로 예상되며, 수요일을 제외하고 주중 4회 열린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