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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꼼꼼해진 소비자들, 식수 시장에도 헬시 플레저 [똑똑!스마슈머]

제주 한라수.




팬데믹 기간을 거치며 국내 ‘먹는 물’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헬시플레저(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것) 열풍이 불며 물을 사먹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러 가지 성분이 들어간 미네랄 워터가 마시는 건강기능식품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당분간 물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28일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식수 시장 규모는 2조5000억원으로 팬데믹 발병 이전인 2019년(1조6880억원) 대비 48.1%가 늘었다. 닐슨코리아는 국내 식수 시장이 연평균 6% 이상 성장률을 보이며 2030년에는 4조원 가까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식수는 크게 ‘먹는샘물(생수)’과 ‘혼합음료’로 나뉜다. 먹는샘물은 자연 상태의 깨끗한 암반대수층 안에 지하수나 용천수 등을 처리해 만든 물이고, 혼합음료는 지하수나 수돗물, 증류수에 첨가물을 넣어 만든 물이다. 먹는샘물은 ‘천연 미네랄’이 들어 있지만, 혼합음료는 첨가물들을 넣어 일종의 ‘미네랄워터’로 유명하다.



그동안 ‘사먹는 물’은 대부분이 먹는샘물 형태의 생수 상품이 주도해 왔다. 그도 그럴 것이 제주 삼다수를 비롯해 먹는샘물이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물 시장을 선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건강을 중요시하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미네랄 워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성분까지 찾아보는 깐깐한 소비자들이 늘며 미네랄 함유량, 물맛, 수원의 청정함 등 식수의 선택 기준이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들어 국내 브랜드들도 사먹는 샘물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제주 한라수는 지난해 12월 제주의 현무암 지대에서 자연 여과된 용암해수로 만들어 미네랄을 다량 함유한 물을 출시했다. 이는 기존 식수보다 미네랄 함량이 2배 높고 목 넘김이 부드럽고 깔끔한 물 맛이 특징이다. 풀무원은 화강암반수 풀루원퓨어를 출시했고, 오리온은 닥터유 제주용암수, 코카콜라는 휘오 제주, 쿠팡 탐사수 등도 대표적인 혼합음료 미네랄 워터다. 이 외에도 롯데칠성음료가 수입하는 에비앙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이렇다 보니 물 감정사(워터 소믈리에) 직업도 등장했다. 워터 소믈리에는 물의 맛, 냄새 등 먹는 물의 품질을 전문적으로 감별하고 평가하는 전문가다. 워터 소믈리에에 따르면 북미나 유럽 사람들에게는 미네랄 함량이 높은 경수 제품이 식수로 적합하지만, 국내 소비자들은 채식이나 잡곡류를 많이 먹어 연수 제품이 식수로 적합하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이 미네랄 워터를 마실 경우 음식에 부족한 미네랄을 보충해주고 소화 불량이나 어지럼증 등 질병 예방이나 건강관리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며 “보틀 겉면 라벨에 적힌 수원지와 함유된 성분들을 꼼꼼히 확인해 자신에게 맞는 물을 고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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