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라덕연 사태 트라우마에…CFD 거래 재개에도 '개점 휴업'

CFD 잔고 1조 536억…역대 최저

증권사들 보수적 운영에 거래 미미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전경. 사진 제공=금융투자협회




지난해 4월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의 기폭제로 지목된 증권사 차액결제거래(CFD)가 재개 이후에도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건 발생 후 1년이 지났지만 증권사들이 여전히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하고 있어 사실상 시장이 ‘개점 휴업’ 상태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28일 금융투자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이달 25일 증거금을 포함한 CFD 명목 잔고는 총 1조 536억 원이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 최저치다. CFD 재개 하루 전인 지난해 8월 말(1조 2726억 원)과 비교하면 17.2% 감소한 규모다. 같은 기간 CFD 잔고가 줄어든 종목 수는 834개로 늘어난 종목(313개)보다 크게 많았다.

CFD는 주식 등 실제 자산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 기초자산의 진입 가격과 청산 가격 간 차액만 현금으로 결제하는 장외파생상품이다. 최대 2.5배까지 레버리지(차입) 투자를 할 수 있다. 과거에는 외국계 증권사가 끼는 계약 구조상 투자 주체가 노출되지 않아 사실상 익명으로 거래가 이뤄져 왔다.



그러다가 지난해 4월 24일 라덕연 일당의 대규모 시세 조종 사건과 연루돼 8개 종목이 동시에 하한가로 급락하면서 CFD 시장은 대전환기를 맞았다. 금융위원회는 같은 해 9월 CFD 거래에 따른 주식 매매도 개인·기관·외국인 등 실제 투자자 유형에 따라 거래소 거래실적 정보에 반영하도록 했다. 또 CFD 잔고 동향을 신용융자 거래와 마찬가지로 금투협에 공시하게 했다.

거래는 재개됐지만 CFD 거래 서비스를 제공한 증권사는 주가조작 사태 이전 13곳에서 교보·메리츠·유안타·NH·KB·유진·하나 등 7곳으로 줄어들었다. SK증권은 CFD 서비스를 완전히 접고 철수했고 키움증권 등 나머지 5개 증권사도 재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하이투자증권만 이 시장에 신규로 진입했다.

이미 거래를 재개한 증권사들도 서비스를 보수적으로 운영하면서 분위기를 살피고 있다. 하나증권은 증거금률을 100%로 설정해 융자를 막아둬 거래량이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