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중국에서 운전자 지원 소프트웨어인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를 출시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장중 15% 급등했다. 중국 정부의 해외 데이터 이전 승인 여부가 관건으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방중 기간 동안 이 문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주가는 29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전장보다 15.31% 오른 194.05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3월1일(종가 202.64달러) 이후 약 2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이날 주가에는 중국발 호재가 영향을 미쳤다. 중국 현지 시각으로 28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을 깜짝 방문해 '중국 2인자'인 리창 국무원 총리를 만났다. 이후 테슬라가 FSD를 출시하는 데 걸림돌이 됐던 주요 규제를 통과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테슬라가 중국 당국의 데이터 안전 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아 공공기관·공항·고속도로 등에서 내려진 운행·정차 제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하지만 실제 출시까지는 아직 장애물이 남아있다. 29일 로이터통신은 테슬라가 자율주행차 개발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데이터를 해외로 이전하기 위한 중국 정부 승인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한 핵심 질문이 남아 있다며 머스크가 이번 방중 기간 동안 FSD 소프트웨어 출시와 데이터 전송 허가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테슬라가 중국의 해외 데이터 전송 승인을 받을 수 있는지에 문제는 중국의 FSD 계획 뿐 아니라 전 세계 자율주행차 계획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매우 중요하다.
테슬라와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자동차가 제공하는 데이터를 사용하여 인간 운전자의 감독 없이 점점 더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도록 자율 주행 시스템을 개발한다. 중국의 데이터 전송 승인이 없으면 테슬라는 중국에서 자동차가 수집한 데이터를 글로벌 고객 기반을 위한 자율주행차 개발에 사용할 수 없는 것이다.
특히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다른 많은 시장보다 보행자와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더 많은 중국의 복잡한 교통 상황은 자율 주행 알고리즘을 더 빠른 속도로 훈련시키는 데 필요한 핵심적인 시나리오를 제공할 수 있다.
하지만 중국 규제 당국은 2021년부터 테슬라가 중국에서 수집한 모든 데이터를 상하이에 저장하도록 요구해오고 있다.
웨드부시의 분석가들은 머스크가 중국 데이터를 해외로 이전하는 승인을 얻을 수 있다면 이번 깜짝 방문이 "테슬라에게 중요한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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