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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반격…서버용 AI칩 개발한다

대규모 AI 연산능력 내재화 구상

15억대 기기 안정적 서비스 제공

노트북 등 통합 생태계 본격 구축

내달 운영체제 'iOS18' 버전 공개

하반기 '온디바이스 아이폰' 출격


생성형 인공지능(AI) 경쟁에서 뒤처진 애플이 신제품을 연이어 출시하면서 반격에 나섰다. 신형 아이패드를 시작으로 조만간 아이폰과 운영체제(OS)도 잇따라 새로 선보이며 삼성전자·구글 등에 맞선 애플만의 AI 생태계를 구축한다. 아울러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 전용 AI칩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 AI반도체 시장 판도도 뒤흔들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정보기술(IT)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신제품 공개 행사 ‘렛 루즈’에서의 ‘아이패드 프로 7세대’를 발표했다. 이어 다음달 10일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자체 운영체제(OS) 새 버전인 ‘iOS18’를, 하반기에는 아이폰 신제품인 ‘아이폰16’ 시리즈를 연이어 공개한다.

아이패드 프로 7세대는 전 세대보다 크게 향상된 칩 성능에 기대가 쏠린다. 아이폰16은 삼성전자 ‘갤럭시S24’처럼 생성형 AI 모델을 내장한 온디바이스 AI 기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애플 신제품들의 경쟁력은 공통적으로 AI 성능에 초점이 맞춰졌다. iOS18은 이 기기들이 지원할 AI 기능을 대거 포함할 것으로 예상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패드 프로 출시 및 WWDC에서 공개할 AI와 관련해 “큰 발표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은 아이패드 프로 7세대 출시를 시작으로 노트북, 태블릿PC, 스마트폰을 아우르는 AI 생태계를 본격적으로 구축한다. 앞서 회사는 노트북 시리즈 ‘맥북 프로’와 ‘맥북 에어’에 M3 칩을 탑재하며 AI PC 경쟁에 뛰어들었고 태블릿에도 이에 버금가는 성능의 최신 칩을 탑재했다. M3 칩은 2년 전 아이패드 프로 6세대 등에 들어간 M2 칩보다 향상된 뉴럴 엔진을 바탕으로 번역, 사진 편집, 업무 도구 등 다양한 AI 기능을 지원한다. 올해 공개될 M4 칩은 이 같은 성능을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아이패드 프로 6세대. 사진 제공=애플




아이폰16의 특장점 역시 칩 성능이다.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두뇌칩)인 A 시리즈는 통상 퀄컴의 ‘스냅드래곤’이나 미디어텍의 ‘디멘시티’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아이폰15 프로’에 들어간 AP ‘A17 프로’의 긱벤치6 벤치마크(성능점수)는 싱글코어(단일작업) 2894점, 멀티코어(다중작업) 7191점으로 갤럭시S24 울트라에 들어간 ‘스냅드래곤8 3세대’(각각 2234점, 6807점)를 능가했다. 성능이 더 강화된 ‘아이폰16 프로’의 ‘A18’은 경쟁작들과 성능 격차를 더 벌릴 것이란 전망이다. 애플은 이와 함께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모델 ‘에이잭스’를 아이폰16에 탑재하고 관련 기능을 iOS18 업데이트를 통해 구현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오픈AI, 구글과 협력해 아이폰16에 GPT4나 제미나이를 함께 넣어 에이잭스의 성능을 보완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애플은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하고 AI 소프트웨어를 실행할 데이터센터 전용 AI칩을 개발하는 ‘ACDC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터센터용 AI칩은 아마존, 구글 등 거대 플랫폼들이 주로 보유한 기술인데 애플 역시 이를 확보해 아이폰 자체의 온디바이스 AI와 함께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통해 원격으로도 연산 수행이 가능한 ‘하이브리드(혼합형) AI’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삼성전자가 비슷한 방식으로 자체 AI 모델이 없는 구형폰에도 AI 기능을 심고 있다.

아이폰16 예상 이미지. 맥루머스 캡처


애플은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출하량 1위에 올랐지만 올해 들어 경쟁사들의 AI폰 수요 선점으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1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4% 줄었고 아이폰 매출은 10% 떨어졌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1분기 애플의 스마트폰 출하량 점유율은 지난해 동기 대비 5%포인트 떨어진 16%로 1위 삼성전자(20%)와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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