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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녹원 딥엑스 대표 "인텔 시대 저물게한 ARM처럼…온디바이스AI 스타기업 될것" [CEO&STORY]

냉장고 등 모든 디바이스에 AI 적용

반도체 격전지 '에지'로 옮겨갈 것

소프트웨어와 최적화 설계가 핵심

美기업 등과 경쟁서 기술로 승부

김녹원 딥엑스 대표가 이달 3일 경기 성남시 딥엑스 본사에서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성형주 기자




김녹원(사진) 딥엑스 대표는 저전력을 무기로 인텔을 무너뜨린 암(ARM)이 그랬듯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시대에 자사를 AI 업계의 스타 기업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온디바이스 AI는 서버나 클라우드에 연결하지 않고 모바일 기기 안에서 정보를 처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영국 기업인 ARM은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을 지배해온 인텔 시대를 저물게 한 회사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접수한 ARM 기반 프로세서는 이제 인텔의 장기인 PC와 서버로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AI 시대의 주요 격전지는 스마트폰과 차량·로봇 등과 같은 ‘에지’로 옮겨갈 것”이라며 “스마트폰을 차지한 ARM이 CPU 시장을 잠식했듯이 에지를 차지하는 반도체 회사가 AI 시장을 점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대표는 컴퓨터 발전의 역사를 거론하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는 “1970년대는 은행 등 기관에서 20~30명이 한 대의 컴퓨터를 동시에 쓰는 메인프레임 컴퓨터를 썼고 1980년대에는 PC, 그 이후 PDA를 거쳐 2006년 이후 스마트폰이 나왔다”며 “현재는 냉장고·청소기까지 각종 디바이스에 인터넷이 연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역시 결국 디바이스 쪽으로 진화할 것이라는 게 김 대표의 지론이다.



온디바이스 AI의 핵심은 저전력과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 간 최적화다. 소형 기기에서 AI를 돌려야 하기 때문에 전력 소모가 적어야 한다.작은 컴퓨팅 파워로 최대한의 AI 성능을 이끌어내야 하는 것도 과제다.

김 대표는 “대부분 회사들은 HW를 개발하고 거기에 맞춰 후 처리 개념으로 최적화를 진행하니 한계가 있다”며 “애플에서 깨달은 것은 SW와 HW를 동등한 선상에 놓고 처음부터 최적화 설계를 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애플과 달리 우리가 직접 기기와 서비스를 만드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제품 개발을 하며 약 700개의 고객사들을 만나며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를 통해서 고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었고 우리 개발 포인트의 최적점을 찾았다”고 덧붙였다.

현재 딥엑스를 포함해 이스라엘·미국 등의 4개 회사가 초창기 온디바이스 AI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서버 시장을 거쳐 막 시장이 본격 개화를 앞두고 있어 지금 승부가 향후 시장 구도를 결정할 중요한 모멘텀이 될 수 있다. 김 대표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4개 기업을 보면 빠르게 제품을 내놓는 기업과 가격이나 최적화 측면에 먼저 중심을 두는 쪽이 있다”며 “AI 응용 서비스들이 워낙 빠른 속도로 바뀌고 있어 AI 반도체 안에서는 빠르게 내놓는 것보다 시장의 흐름을 따라 좋은 피처(기능)들을 높은 가성비로 넣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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