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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 나신 날 앞두고 한글+& 행사 전국서 ‘풍성’

14일 경복궁에서 국악, 뮤지컬, 체험행사 등으로 ‘세종 탄신 하례연’ 개최

15일 세종문화회관서 ‘세종이 꿈꾸는 세상, 책으로 말하다’ 주제 학술회의도

‘세종문화상’ 시상, 내년부터 한글주간→세종대왕 나신 날로 이동

경복궁 수정전(修政殿) 모습. 수정전은 세종 시기 훈민정음 창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집형전(集賢殿)’이 있던 자리의 건물이다. 15세기 세조 시기 사육신 사건으로 집현전이 폐지되고 이후 임진왜란때 건물도 불타 없어졌다. 1867년 경복궁 중건 때 재건되면서 ‘수정전’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갑오경장때 군국기무처가 사용하기도 했다. 임금 아닌 신하들 사용 건물에 ‘전(展)’자가 붙은 것이 이 건물의 위상을 잘 보여준다. 최수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627돌 세종대왕 나신 날( 5월 15일)을 기념해 오는14~15일 양일간 서울 종로구 경복궁과 세종문화회관에서 ‘세종과의 하루’ 행사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첫째 날인 14일에는 과거 집현전 자리였던 수정전 일대에서 ‘세종실록 오례의’ 중 길례를 참조해 ‘세종 이도 탄신 하례연’을 진행하며 다양한 공연과 체험행사로 세종대왕의 주요 업적을 기린다. ‘세종대왕 탄신 하례연’은 이날 오후 2시, 경복궁 수정전 앞에서 대취타로 막을 올린다. 국립국악원 정악단과 무용단은 장엄하고 유장한 느낌의 궁중음악인 해령, 궁중 악무인 여민락과 봉래의를 선보인다. 특히 국립국악원이 세종 때 창작된 궁중음악 중 전승이 끊어진 치화평과 취풍형을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복원하고, 이를 세종대왕 나신 날에 초연해 의미를 더한다.

또한 세종대왕이 남긴 말을 멋글씨 공연으로 살려 세종대왕이 창제한 한글이 빼어난 문자임을 알리고 세종대왕이 이루고자 했던 생생지락(生生之樂)의 의미를 되새긴다. 소리꾼의 공연도 이어진다. 세종대왕은 백성의 생각을 바꾸고 국격을 끌어올리는 데는 책을 널리 읽게 해 말의 재료를 바꾸는 것만 한 게 없다는 생각을 펴왔다. 소리꾼은 세종이 펴낸 책인 ‘삼강행실도’, ‘향약집성방’, ‘용비어천가’ 내용을 전한다. 탄신 하례연의 대단원은 세종대왕의 일생을 다루고 업적을 노래하는 뮤지컬로 장식한다.

14일 낮 12시 30분부터는 경복궁 영추문과 수정전, 경회루 주변에서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전시·체험행사 ‘하루에 담은 세종’을 진행한다. 경복궁 영추문 입구에서 ‘호패’를 수령해 세종 시대로 시간여행을 떠나 세종의 탄생에서부터 재위 기간까지의 세종의 업적을 감상한다.

실물 크기의 어좌에서 임금의 분위기를 느껴보고, 세종의 치열함과 노력을 느껴볼 수 있는 성과들을 영상으로 만나본다. 향약집성방의 처방전을 토대로 향낭(향기 주머니)을 만들고, 세종에 대한 퀴즈(세종고사)를 풀어보며 세종의 삶에 대해 알아본다.



행사 둘째 날인 15일에는 세종문화회관 서클홀에서 ‘세종이 꿈꾸는 세상, 책으로 말하다’를 주제로 학술회의를 개최한다. 오전에는 세종대왕의 훈민정음과 학문, 음악, 교육을 주제로 발표하고 오후에는 세종 시대 우리나라 최고 명품 금속활자인 ‘갑인자’와 백성의 의식 수준을 높이기 위해 발간한 ‘삼강행실도’를 재조명한다.



전국 각지에서도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오늘, 세종대왕과 함께해요!’ 행사를, 국립국어원은 국립민속박물관에서 ‘2024년 외국인 받아쓰기 대회’를 진행한다. 세종특별자치시는 한솔동 한글사랑거리에서 세종대왕 나신 날 기념행사를 열고 대전광역시는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한글과 세종대왕을 주제로 찾아가는 교육을 제공한다.

국외에서도 세종대왕 나신 날을 기념한다. 전 세계 85개국 248개소 세종학당은 학당별로 15일부터 ‘2024년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쓰기 대회’를 개최한다.

이와 관련,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14일 경복궁 수정전 일대에서 열리는 ‘세종 이도 탄신 하례연’에 참석해 세종대왕의 탄신을 축하한다. 유 장관은 “그동안 한글주간에 시상하고 있는 ‘세종문화상’을 내년부터는 세종대왕 나신 날에 시상할 계획”이라며 “세종대왕의 창조정신이 현재에도 살아있으며 미래를 밝게 비추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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