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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기댈 일자리였는데…불경기에 직원 안 뽑는 음식점

고용부, 4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동향

음식·주점업, 고용보험 가입 1년 만에 ‘반토막’

경기 불황에 매출 급감→구인 수요 감소한 듯

고령층 중심 고용시장 재편에 청년 입지 줄어

10일 서울 중구 황학동의 한 중고 가구 매장. 사진=장형임 기자




다른 업종에 비해 청년이 일하기 상대적으로 쉬웠던 음식점도 취업 문이 좁아지고 있다. 청년은 이미 급속도로 고령화 된 노동시장에서 밀려나고 있는 상황이다.

13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4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동향에 따르면 음식점 및 주점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66만80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2만3500명 느는데 그쳤다. 증가세는 유지되고 있지만, 증가폭은 크게 낮아졌다. 증가폭은 코로나19 사태가 끝난 작년 상반기만 하더라도 약 4만명을 웃돌았다가 올 2월 2만1600명으로 반토막이 났다.

우려는 카페로 대표되는 음식점 및 주점업이 청년의 주된 일자리 중 하나였다는 점이다. 작년 11월 산업연구원의 '청년층 노동시장 선택 특성과 숙련 형성을 위한 정책적 개선 방향 연구' 용역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청년이 음식점 및 주점업에 종사하는 비율은 14.1%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통계청 결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작년 20대의 숙박·음식점 취업자는 57만4000명으로 20대 제조업 취업자(54만5000명)도 넘어섰다. 이음식점업이 저임금 일자리지만, 진입 문턱이 낮아 생계 목적 또는 취직 대기 수요가 몰린 셈이다.



음식점업의 급격한 구인 수요 감소는 경기 악화로 보인다. 숙박 및 음식점업 카드승인액 증가분 현황을 보면 2023년 3월 3580억 원에서 올 1월 590억 원으로 급감했고 3월 180억 원 감소세로 전환했다. 음식점 매출이 줄면서 직원을 뽑기는커녕 직원을 둘 여력이 줄어든 셈이다. 여기에 음식점마다 키오스크처럼 비대면 주문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고용 여건도 달라지고 있다.

더 큰 우려는 청년이 점점 고용시장에서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4월 고용행정 통계에 따르면 29세 이하 고용보험 가입자는 239만10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8만6000명 줄었다. 작년 12월부터 5개월째 감소세다. 4월 감소분은 작년 12월 4만2000명 대비 두 배로 늘었다. 반면 60세 이상 가입자는 고령화로 인해 빠른 증가세다. 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20대 고용보험 감소폭은 2000년 이후 금융위기, 코로나19 사태 때 보다 더 큰 상황”이라며 “이 상황은 당분간 바뀌기 어렵다, 20대는 인구 감소가 이어지고 고령층 중심의 노동시장 구조 상 유입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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