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헬기에 총 9명 탑승"…악천후로 수색에 어려움 겪어

튀르키예 드론 열원 발견에 전달

안개 등으로 사고지점 접근 지연

19일(현지시간)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을 태운 헬리콥터가 아제르바이잔 국경 인근에서 추락해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다. 사진은 해당 헬리콥터가 사고 전 이륙하는 장면. 로이터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이란 북서부에서 추락한 헬기에는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을 포함해 총 9명이 탑승해 있었다고 미국 CNN 방송이 이란 타스님 통신을 인용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과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렉 라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시의 이맘 알리 알레하셈과 조종사, 경호원, 승무원 책임자, 보안 책임자 등 총 9명이 타고 있었다고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운영하는 매체 세파가 전했다.



추락 12시간 가까이 지나도록 라이시 대통령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수색 작업 중인 튀르키예 드론이 해당 헬기의 잔해로 추정되는 열원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에서 수색 중인 튀르키예 아킨치 무인항공기(UAV)가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의 잔해로 추정되는 열원을 파악해 이란 당국과 좌표를 공유했다고 튀르키예 아나돌루 통신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

앞서 이날 라이시 대통령을 태운 헬기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서 추락했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동아제르바이잔주에서 열린 기즈 갈라시 댐 준공식에 참석한 뒤 타브리즈로 돌아오던 중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이시 대통령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란은 사고 헬기 수색과 구조를 위해 전 병력에 동원령을 내리고 수색을 진행 중이지만 눈보라와 짙은 안개 등 악천후로 구조작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튀르키예, 러시아 등 주변국에서도 병력을 급파해 지원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