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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美보다 금리 먼저 내렸지만…라가르드 총재 “동결 시기 있을 것”

ECB 총재 유럽 주요 경제지와 인터뷰 진행

7월 회의 동결 가능성 높여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EPA연합뉴스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이 주요 정책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한 가운데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금리가 선형적인 하락 경로에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ECB의 추가 금리 인하를 두고 시장의 여러 전망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당분간 금리 동결이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11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유럽의 주요 경제지들과 진행한 공동 인터뷰에서 최근 금리 인하 결정과 관련해 “우리는 적절한 결정을 내렸다”면서도 “하지만 이것이 금리가 선형적인 하락 경로에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리 정해진 길을 따르지 않고 있다”며 “금리를 다시 동결하는 시기가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내달 18일 예정인 ECB의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동결의 가능성을 높인 것으로 해석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0.05% 포인트 인하 한 후 곧 유사한 움직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찬물을 부었다”고 했다. 실제 이날 인터뷰에서 한 번 이상 금리를 동결할 수 있을지에 대해 라가르드 총재는 “가능하다”고 했다. 임금 등 노동 시장 동향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으로 풀이된다.

물가와 관련해 라가르드 총재는 “디스인플레이션(물가 하락)이 충분히 진행됐고 향후 18개월 동안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4월에 약 2년 만에 최저 수준인 2.4%로 집계된 바 있다. 하지만 5월 물가는 2.6%로 시장 예상을 웃돌아 혼란을 키웠다. 다만 내년 말께 물가는 2%로 도달할 것으로 ECB는 전망하고 있다.

최근 중립금리(자연이자율, R*)의 상승 기조와 관련해선 “코로나 이전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크지만 현재는 아직 멀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그것에 대해 논의를 시작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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