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기업 밸류업 참여 독려를 목적으로 금융회사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했다. 금융회사들은 거래소 측에 금융주 저평가 문제 해소를 위해 기업 밸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3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주재로 진행된 ‘기업 밸류업을 위한 코스피 금융회사' 간담회는 지난달 27일부터 시행된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와 관련해 금융사 의견을 청취하고 참여를 독려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는 △동양생명(082640) △메리츠금융지주(138040) △미래에셋생명(085620) △삼성증권(016360) △삼성화재(000810)해상보험(삼성화재) △카카오뱅크(323410) △키움증권(039490) △BNK금융지주(138930) △KB금융(105560) △NH투자증권(005940) 등 금융회사 10개사의 재무·공시 임원들이 참석했다.
정 이사장은 지난달 KB금융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예고 공시와 키움증권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언급하며 금융회사들의 적극적인 밸류업 참여를 독려했다. 정 이사장은 아울러 준비가 된 금융회사들은 먼저 예고 공시를 해줄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정 이사장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가치 제고 계획 수립에 시간이 소요된다”며 “예고 공시를 먼저 제출해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금융회사 임원들은 주주 및 시장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국내외 기업설명회(IR)나 실적 설명회 등을 진행하며 주주 가치를 높이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임원들은 금융주 저평가 문제를 해소시키기 위해 내부적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이사회와 경영진과 논의 중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거래소 측은 “앞으로도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시장 의견을 경청하고 소통할 것”이라며 “공시담당자 교육 및 중소 상장기업 대상 컨설팅, 영문 번역 제공 등 상장기업의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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