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민주당 내 당원 권한 강화 당헌·당규 개정 논란과 22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을 둘러싼 독주 움직임,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재점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갤럽이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30%, 민주당 27%, 조국혁신당 11% 등으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율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최저치로, 지난해 8월 말에도 27%를 기록한 바 있다. 한국갤럽은 “(지난해 8월 말) 당시는 후쿠시마 방류 규탄 집회가 한창이었고, 검찰의 대북송금 관련 이 대표 소환 통보가 있었으며 이 대표가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무기한 단식 선언을 한 때”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지지율이 다시 한 번 최저치를 찍은 건 ‘국회의장 후보 경선 당심 20% 반영’ 등 당헌·당규 개정 논란에 원 구성 협상을 둘러싼 민주당의 일방 독주 논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검찰이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제3자 뇌물죄 혐의로 이 대표를 추가 기소(12일)하면서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다시 불거지기도 했다. 다만 한국갤럽은 “지금은 조국혁신당이 존재하므로 민주당 지지도 변화를 진보 진영의 위기로 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5월 4주차에 31%를 찍은 뒤 5월 5주차 29%에 이어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같은 시기 29%(5월 4주차), 30%(5월 5주차)로 횡보 중이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1.0%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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