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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퇴한 6월 글로벌 피벗…美 이어 英·호주·스위스도 금리 동결 할 듯

고물가에 ECB 추가 인하 열의 약한데다

다른 선진국도 인하 사이클 동참 주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AFP연합뉴스




세계 중앙은행들의 6월 글로벌 피벗(pivot·방향 전환) 시기가 밀리고 있다.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확신이 부족해서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번 주 영국, 호주, 노르웨이, 스위스 등이 통화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통신은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데 이어 이번 주 영국, 호주, 노르웨이, 스위스 중앙은행이 같은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통화정책회의 후 20일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도 14일 전문가 조사에서 응답자 65명 전원이 이달 BOE 금리동결을 기대했다고 보도했다. 8월 첫 금리인하 전망이 63명이고, 9월이 2명이었다

7월 4일 총선을 눈앞에 두고 금리를 조정하기는 부담스러운 데다가 물가 상승 압박도 아직 강해 보이기 때문이다. 영국은 금리 공표 전날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발표하는데 근원 물가 상승률이 3%가 넘을 가능성이 크다.



시장조사기관 피치 솔루션즈의 유럽중동 지역 리서치 대표인 피터 딕슨은 "유럽중앙은행(ECB)이 먼저 금리인하에 나섰지만, 세계적인 금리 여건을 보면 BOE는 좀 더 기다릴 수 있다. 6주 더 있어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전문가 조사에서 18일 호주 중앙은행이 금리를 5회 연속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게 나왔다고 보도했다.

호주는 4월 물가 상승률이 예상 보다 높게 나와서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스위스 중앙은행이 20일 금리를 동결할지를 두고는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반반으로 갈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스위스는 3월에 물가 안정에 관한 자신감을 내세우며 전격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노르웨이는 같은 날 5차례 연속 동결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통신은 몇주 전까지만 해도 6월이 글로벌 피벗의 달로 꼽혀왔지만 이제는 다들 망설이는 모습이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에선 지난주 금리 동결 후 금융시장에서 첫 인하 예상 시점이 더 뒤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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