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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 도전’ 나경원 “우리도 핵무장 해야”

野 “羅, 자폭 선택” 비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미래혁신포럼 창립총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차기 당권 도전에 나선 나경원 의원이 한국전쟁 74주년을 맞은 25일 “우리도 핵무장을 해야 한다”며 자체 핵무장론을 주장했다.

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6·25입니다. 이제는 우리도 핵무장을 해야 합니다”라는 한 줄로 된 짤막한 글을 적었다.

나 의원은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알다시피 국제정세가 급변하고 있다”며 “특히 북한은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정될 수밖에 없을 만큼의 핵 능력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게다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집권할 경우 미국 태도 역시 바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런 점을 모두 고려해 이제는 우리도 핵무장에 대해 논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다만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전제로 한 주장이냐는 질문에는 “차차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날 나 의원의 자체 핵무장론은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강성 보수 지지층을 확보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앞서 나 의원은 전날 7·23 전당대회 출마를 위한 당 대표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에 대해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25를 맞아 나경원 후보는 자폭을 선택하셨나 본다”며 “이제는 우리도 저런 ‘어그로’(관심을 끌기 위한 악의적 행동) 정치는 멀리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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