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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美 전기차 '리비안'에 7조원 투자…주가 50% 급등

양사, 합작회사 설립해 기술력 강화

조지아 신공장 건설 재개 등 투자도

미국 일리노이주 노멀에 소재한 전기차 업체 리비안의 공장. 로이터연합뉴스




독일 자동차회사 폭스바겐이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에 최대 50억 달러(약 6조 9500억 원)를 투자한다. 전기차 생산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리비안의 주가가 급등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리비안에 10억 달러의 초기 투자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총 4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입해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양사의 투자협약에 따라 리비안은 최고기술경영자(CTO)를 임명하고, 폭스바겐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각각 임명한다. 폭스바겐의 초기투자금 10억 달러는 리비안 지분에 투자에 사용될 예정이다.



RJ 스카린지 리비안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거래는 리비안이 현금 흐름을 긍정적으로 만드는 여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2026년부터 미국 일리노이주 공장에서 소형 스포츠유틸리차량티(SUV) R2의 생산을 늘리고, 올해 초 건설을 중단한 조지아주 공장에서 중형 전기차 플랫폼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양사의 협력을 통해 차량에 대한 최고의 솔루션을 더 빠르고 저렴한 비용으로 마련할 것"이라며 "기술과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비안은 2026년 신차 출시를 앞두고 일리노이주 공장을 재정비하면서 올해 1분기 14억 50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하는 등 전기차 수요 감소 등으로 적자 운영을 이어왔다. 이에 따라 리비안은 지난 2월 인력을 10% 감축하고, 수십억 달러 규모의 조지아주 신규 공장 건설을 일시 중단하는 등 비상경영에 착수했다.

리비안에 대한 자동차 업체의 대규모 투자는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미국 포드자동차와 아마존은 2021년 리비안 상장 시 12%의 지분 투자에 나섰으나 2023년 리비안과의 전기차 공동 개발 계획을 철회한 후 지분 대부분을 정리했다.

리비안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 약 48% 하락했지만 이날 폭스바겐의 투자소식이 전해지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50% 이상 급등했다. 클레어 맥도너 리비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폭스바겐 투자가 일리노이주 공장의 R2 차량과 조지아주 공장의 중형 전기차 플랫폼의 확대를 통해 회사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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