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가 동해 심해 가스전 ‘대왕고래 프로젝트’ 시추를 위한 항만시설과 하역장 확보에 나섰다. 연말께 탐사 시추에 돌입하려는 정부 계획에 맞춰 사전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26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석유공사는 국내 8, 6-1광구 북부 지역 대왕고래-1 탐사 시추를 위한 항만시설 및 하역 용역 공고를 올리고 입찰에 나섰다. 석유공사는 이번 용역을 통해 부두 내 야적장과 창고, 보급선 전용 선석, 항만 하역 작업 수행을 위한 크레인과 지게차 등 필요 장비와 인력을 마련할 계획이다. 용역 기간은 10월부터 내년 9월까지 1년으로 명시됐다. 이번 용역의 설계 금액은 12억여 원이다. 1공을 시추하는 데 필요한 예산은 대략 1000억 원 정도로 평가된다. 석유공사는 2026년까지 최소 5곳 이상을 시추할 계획이다.
석유공사는 지난달 대왕고래 프로젝트 탐사 시추를 위한 헬리콥터 운영 입찰도 공고한 바 있다. 헬리콥터는 동해 8, 6-1광구 시추 조업지까지 인력을 수송하거나 긴급 기자재를 나르는 목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응급 환자 발생 시 긴급 후송이나 기상 악화 시 인력 대피용으로도 사용할 예정이다. 이 용역에는 9억 원가량의 예산이 책정됐다.
석유공사는 사전 작업을 모두 마친 뒤 연말께 첫 시추에 나설 예정이다. 이 같은 일정대로라면 내년 상반기께 1차 시추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달 24일 한미일 산업장관회의 참석 일정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인프라를 구축해 12월에 바로 시작할 계획”이라며 “지금까지 나온 물리 탐사 자료를 보면 탐사는 해봐야 하는 충분한 근거가 있으며 검증도 충분히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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