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을 포함한 일본·호주·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파트너(IP4) 4개국 정상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정상회의를 여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북러 군사 협력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경계하는 ‘중국의 부상’에 맞서 아태 4개국과 나토 간 연대를 강화하는 내용의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된다.
7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4개국 정상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달 1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IP4 정상들은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워싱턴DC로 모일 예정이다.
요미우리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이들 4개국에 만남을 요청하면서 정상회의가 이뤄지게 됐다”며 “5개국 정상이 러시아로부터 침공받은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하는 데 뜻을 같이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국 등 아태 파트너국들은 우크라이나와 사이버·신기술 분야에서 실질 협력 구축과 방위산업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달 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사전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정상회의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는 중국 문제도 논의될 예정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정상들이 공동선언문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지원을 비판하는 내용도 포함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대통령실은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양자회담 및 다자회동에 대해 아직 협의가 진행 중이라는 입장이다. 윤 대통령은 8~11일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한다. 워싱턴DC에 앞서 하와이에 들러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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