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가 오는 9월 2일부터 70세 이상 운전자가 면허를 반납하면 20만 원이 충전된 교통카드를 지급한다고 11일 밝혔다.
강남구는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이러한 정책을 시행한다. 관내 70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는 2021년 2만 9000명, 2022년 3만 1000명, 2023년 3만 5000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강남구는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교통카드 지급액을 서울시의 2배로 책정했다. 시는 고령자 운전면허 반납시 10만 원이 충전된 교통카드를 제공하지만 반납자는 2021년 874명, 2022년 1240명, 2023년 1227명으로 지난해 기준 3.5%에 불과하다.
강남구는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실제 운전자에게만 혜택을 준다. 서울시의 경우 운전면허증을 가지고 있는 시민 모두가 지원 대상이며 실제 운전 여부까지는 확인하지 않는다.
대상자는 운전면허증과 자동차보험 가입 확인서를 지참하고 거주지 동 주민센터에서 방문 접수하면 된다. 교통카드는 전국 어디서나 버스·택시 등 대중교통에 사용할 수 있고 티머니 가맹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오는 10월부터 서울시 최초로 어르신·청소년·어린이 등 구민 16만여 명에게 마을·시내버스 교통비를 지원한다”며 “다양한 대중교통 사업을 추진해 고령자가 운전면허를 반납해도 불편함이 없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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