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보통합(유아교육·보육체계 일원화) 실행계획안이 발표된 가운데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학부모가 유보통합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저출생 추세 반등을 위해 유보통합을 추진하는 만큼, 이해 당사자인 학부모 의견을 적극 수렴해 체감 만족도가 높은 최종안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23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내달 서울청사에서 학부모가 참여하는 함께차담회를 열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유보통합 실행계획안이 발표돼 이제 구체화하는 작업만 남아 있다"며 “학부모 의견을 더 많이 듣기 위해 8월 중 함께차담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27일 올해 하반기 유보통합 모델 학교 100곳 시범 운영, 1일 12시간 이용시간 보장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유보통합 실행계획안을 발표하고 하반기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올해 말까지 최종 확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장관과 학부모 만남은 확정안 발표에 앞서 유보통합 내용들을 정밀화, 구체화하는 작업의 일환인 셈이다. 계획안에 많은 내용이 담겨 있어 유보통합 이해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해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홍보를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통합교원 자격·양성 등 풀어야 할 숙제도 많은 만큼, 교육부는 교원 의견 수렴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0일 열린 함께차담회에서 이 장관은 유보통합 성공의 키를 쥐고 있는 유치원 및 어린이집 교원들과 교사 대 영유아 비율 개선, 통합교원 자격‧양성 등 실행계획안에 담긴 주요 과제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교원들은 재원확보 방안 등 유보통합 실행 방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운영상 어려움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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