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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정신과 의사 병원서 환자 사망…양재웅 병원이었다 "참담한 심정, 유가족께 사죄"

양재웅. ‘양브로의 정신세계’ 유튜브 캡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웅(42)이 자신이 운영 중인 병원에서 발생한 환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양재웅은 29일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를 통해 "우선 W진병원에서 입원 과정 중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본인과 전 의료진들은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으며, 고인과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져계실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진행되고 있는 수사에 본 병원은 진료 차트를 비롯하여 당시 상황이 모두 담겨있는 CCTV 제공 등 최선을 다해 외부 기관과 협조에 임하고 있다"며 "고인에 대한 치료 과정 및 발생 사건에 대한 구체적 사항은 현재 수사 진행 중이기 때문에 치료 경위에 대한 추측성 글 및 자극적인 보도는 자제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그는 "현 의료법상 의료인은 환자 진료 내용을 누설할 수 없는 의무가 있기에 질의하신 사항에 대하여 세세하게 답변을 드릴 수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면서 "병원장인 본인뿐만 아니라 모든 의료진은 향후 진행될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여 성실하게 임할 것이며, 이에 따른 의학적, 법적 판단에 따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입원 과정 중 발생한 사건과 관련하여 본인과 전 의료진들은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으며, 고인과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져계실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사진 제공=유족




양재웅이 대표로 있는 병원에서 환자가 방치된 끝에 숨졌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9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월 27일 오전 3시 30분께 부천 모 병원에서 A씨가 사망했다. 5월 10일 다이어트 약 중독 치료를 위해 입원한지 17일 만이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A씨 시신 부검을 진행한 뒤 "가성 장폐색 등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A씨 유족은 "병원 측이 건강 상태가 나빠진 A씨를 방치해 숨지게 했다"며 지난달 유기치사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해당 병원 의사 B씨 등 의료진 6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A씨의 친오빠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유명 정신과 의사가 운영하는 병원이라 믿고 동생을 맡겼지만, 동생은 미흡한 조치 속에 억울하게 숨졌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후 병원 측으로부터 폐쇄회로(CC)TV 하드디스크와 진료 기록 등을 임의제출 형태로 확보했다. CCTV 영상 속 A씨는 격리실(안정실)에서 배를 잡은 채 문을 두드리며 “나가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후 간호조무사와 보호사가 들어와 안정제를 먹이고 A씨의 손발과 가슴을 침대에 묶는 강박 조처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어 2시간 뒤 A씨는 배가 부푼 채로 코피를 흘리고 숨을 헐떡이자 결박을 풀어줬으나, 결국 의식을 잃고 숨졌다.

한편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양재웅과 9월 결혼을 앞두고 있는 그룹 EXID 출신 하니의 소셜미디어에도 비난성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양재웅은 SBS ‘모닝와이드’, MBC ‘생방송 오늘 아침’,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 1,2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으며, 형과 함께 유튜브 채널 ‘양브로의 정신세계’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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