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에 관한 정보 공개 요청에 모호한 입장을 밝혔다.
13일(현지시간) FBI가 사토시 정보 공개 요청에 대해 ‘글로마 응답’을 전했다. 글로마 응답은 요청 인물에 대한 기록이 있는지 확인하거나 부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뜻한다. FBI에 정보 공개를 요청한 데이브 트로이 탐사 전문기자는 “재차 요청할 계획이지만, FBI가 사토시를 ‘제3자 개인’이라고 표현한 것이 흥미로운 지점”이라고 언급했다.
지난 2008년 비트코인 백서가 발표된 이후 지금까지도 사토시의 정체를 둘러싼 추측은 끊이지 않고 있다.2014년 사망한 할 피니 비트코인 초기 기여자가 유력하게 거론되기도 했지만 이조차도 논란이 분분하다. 이에 대해 트로이는 “할 피니가 사토시였다면, FBI가 그의 파일을 공개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오랫동안 자신이 사토시라고 주장해 온 크레이그 라이트 호주인 과학자는 최근 영국 법정에서 위증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라이트는 약 8년간 자신이 비트코인 창시자라고 주장해 왔으나, 7월에는 사토시가 아니라는 법적 면책 조항을 자신의 웹사이트에 게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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