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사모펀드(PEF) 운용사 아키메드가 국내 미용 의료기기 업체 제이시스메디칼(287410) 지분 90% 이상을 확보하면서 자진 상장폐지에 사실상 성공했다.
제이시스메디칼은 16일 최대주주인 아키메드가 지난 7월 25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진행한 2차 공개매수에서 716만7763주를 추가로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제이시스메디칼의 보유 지분은 기존 82.07%에서 91.35%로 늘었다. 아키메드가 이번 2차 공개매수에서 앞서 목표했던 지분율(17.05%)의 절반의 지분을 확보하는 데 그쳤지만 총 보유 지분이 90%를 넘기면서 자진 상장폐지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코스피 기업이 자발적으로 상장폐지하기 위해서는 95% 지분을 확보해야 하지만 코스닥 기업은 관련 규정이 없어 90% 이상의 지분만 확보하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아키메드는 지난 6월 제이시스메디칼 최대주주이자 창업자인 강동환 이사회 의장이 보유한 지분 23.45%를 2336억 원(주당 1만3000원)에 인수한 뒤 공개매수에 돌입했따. 소액주주 지분을 최대주주 보유 지분과 같은 가격(주당 1만3000원)에 매수하는 조건이었다. 제이시스메디칼이 약 91% 지분을 확보하는데 투입한 금액은 약 9100억 원이다.
제이시스메디칼은 2004년 설립된 피부미용 의료기기 회사다. 고주파를 활용해 리프팅 효과를 내는 포텐자, 덴서티, 리니어지 등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 매출 1430억 원, 영업이익 363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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