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체코 정부와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를 조만간 체결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달 체코 방문때 TIPF 체결 서명식을 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대통령 순방 때 서명식이 체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TIPF는 FTA처럼 직접적인 관세혜택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무역·투자·공급망 등에 대한 포괄적 협력을 담고 있다. TIPF는 포괄적 경제 협력 방안을 담은 양해각서로 국회 비준이 필요 없다. 현 정부는 지난해 1월 UAE와 첫 TIPF 체결을 한 이후 도미니카공화국, 헝가리, 바레인 등 23개국과 서명했다. 이처럼 TIPF를 통해 통상 영토를 넓혀가고 있다.
산업부는 통상영토를 넓히는 일환으로 체코와 연초부터 TIPF 체결에 공을 들여 왔다. 이에 4월에는 양국 간의 TIPF 문안 합의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거기에다 체코 정부와 원전 등 경제 분야에서 접촉면을 넒히고 있다. 앞서 한국의 한수원은 7월 체코 신규원전 건설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최종 계약은 내년 3월로 한수원을 중심으로 협상 전담 TF를 구성해 계약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
신규 원전 수주 성공에 이어 체코와 TIPF까지 체결되면 양국 간의 경제 교류가 한층 더 확대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내년은 한국·체코 수교 35주년이다.
실제 얀차렉 주한 체코 대사는 지난달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체코 원전 수주를 계기로 양국 간 산업 협력 강화의 계기가 되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현대자동차와 같은 대기업이 체코에 자리 잡고 있으며 넥센타이어와 두산스코다파워도 있다”고 강조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체코와 원전 분야 협력뿐만 아니라 반도체 등 여러 방면에서 경제 협력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