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영 전 자유선진당 의원이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9일 선언했다.
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서 “50년같은 닷새가 흘렀다. 몸보다 마음이 더 아픈 시간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나는 우리 자유우파에도 원로그룹이 존재하고 그분들의 의사가 사회 곳곳에 반영되기를 오랫동안 갈구해왔고 그 길에 노력해 왔다”며 “2018년 처음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것은 원로분들의 간곡한 부탁에 따른 결과였듯이 이번에도 원로 그룹의 우려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2024 보궐선거 후보에 등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이어 “이런 결정이 앞으로 우리 자유우파사회에서도 원로분들의 존재와 사회적 역할이 인정되고 존중돼 원로분들이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으로 대한민국의 미래교육과 그로 인한 국가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며 “이런 다짐은 외할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나로 이어지는 우리 집안의 교육에 대한 소명의식이기도 하다”고 썼다. 박 전 의원은 “갑자기 치뤄지는 이번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는 부디 83만 명의 우리 학생들에게 귀감이 되고, 21세기에 걸맞는 교육정책으로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께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에 부끄럽지 않은 훌륭한 분이 선택되기를 진심으로 앙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언제 어디서나 변함없이 저를 성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이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 해 죄송하다”며 글을 맺었다.
박 전 의원은 지난 2018년과 2022년 두 차례 서울시교육감에 출마했지만 보수 진영 단일화 실패로 낙선한 바 있다. 박 전 의원의 불출마에 따른 보수 성향의 교육감 후보는 현재까지 선종복 전 서울북부교육장,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 홍후조 고려대 명예교수, 윤호상 서울미술고 교장 등이다. 오는 25일까지 예비후보 등록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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