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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노조, 정몽규 4선 도전 반대 성명 발표

협회 노조, 12일 성명 통해 정몽규 불출마 촉구

"불출마 하고 한국 축구와 인연 종지부 찍어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0일 오후(현지 시간)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 노동조합이 정몽규 회장의 4번째 연임을 반대한다는 성명을 내놨다.

축구협회 노조는 12일 성명을 통해 "축구팬과 성난 여론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회장의 4선 고지만 맹목적으로 쫓는 정몽규 집행부의 행태는 무지를 넘어 무능 그 자체"라며 "정 회장은 불출마 선언, 위기의 축구협회를 수습하는데 남은 임기를 보내기를 바란다. 정 회장의 불출마 선언이 한국 축구 위기를 수습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했다.

2013년 1월 제52대 대한축구협회장에 선출된 정 회장은 2016년에 재선, 2021년에 3선에 성공했다. 정 회장의 세 번째 임기는 내년 1월 끝난다.



아울러 노조는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의 선임 과정에 대해서도 정 회장의 책임이 크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정몽규 집행부의 연속된 헛발질에 '상식의 수준에서 수습하겠지'하는 마음으로 지켜봤다"며 "그 기대에는 축구협회 구성원이라는 일말의 책임 의식도 있어 사측을 비판하기 전에 우리 스스로 문제는 없었는지 자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먼저 가졌다. 내년 1월 축구협회장 선거에 노조가 개입한다는 인상을 주지 않으려 침묵이 길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노조도 축구팬과 마찬가지로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정몽규 집행부는 이번 임기까지만 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한 노조는 “최근 정 회장이 출간한 자서전 제목 ‘축구의 시대’가 ‘절망의 시대’로 읽힌다는 어느 직원의 하소연이 협회 임직원들의 정서를 대변하고 있다”면서 “정몽규 집행부는 논란 속에 새롭게 꾸려진 축구 대표팀 감독이 자리 잡을 수 있게 하는 걸 끝으로 한국 축구와의 인연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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