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해운항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정부의 기조에 발맞춰 전남도가 대한민국 탄소중립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을 선도하기 위한 기업·연구시설 유치 등 인프라 구축에 총력전을 펼친다.
19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녹색해운항로는 해상 운송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없는 항로로, 무탄소 연료나 친환경 기술을 활용한다. 최근 국제 해운·조선 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정부 역시 녹색해운항로 구축을 위해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 친환경 연료공급 실증, 표준화된 공급 절차와 안전 지침 마련 등 정책을 차근차근 추진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이 같은 정부 정책에 발맞춰 △전기추진 차도선 및 이동식 전원공급 시스템 개발(2020~2024) △친환경 대체연료 실증기술 개발(2021~2025) △재생에너지 기반 여객선 효율 향상 기술개발(2022~2026) △친환경 선박용 시험평가 실증기술 개발(2022~2031) 등 4건 1560억 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전기추진 차도선 개발 사업의 경우 2022년 전기추진선 진수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2023년 6월부터 실증 운항을 시작해 국내 최초로 순수 전기 추진 시스템을 도입했다. 전남도는 4개 사업을 차질 없이 이행하는 한편, 충전시험동, 관제유지보수시험동, 친환경연료연구동, 국제협력 및 복지동, 전력시험동 등 육상 연구지원 기반 구축도 2026년 상반기 마무리할 방침이다.
특히 전남도는 친환경 연안선박 클러스터 구축과 관련해 2025년 신규 국고 사업 2건 597억 원(국비 497억 원)을 확보했다. 국비 반영 사업은 △녹색해운항로 구축을 위한 탄소중립 선박 연료 공급기술 개발 및 국제협력 기반 조성 299억 원(전액 국비) △친환경 연료 화재폭발 안전성 평가·대응설비 개발 298억 원(국비 198억)이다.
전남도는 국내 연안선박이 서남권에 집중해있고 조선업이 지역 주력산업인 만큼 ‘친환경 연안선박 산업’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지역경제의 새 성장동력이 되도록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목포시,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조선·기자재 업체와 긴밀히 협력해 친환경 선박 산업 전후방 기업을 비롯한 관련 연구기관 유치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소영호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국제해사기구의 탄소 배출 규제 강화로 친환경 선박 핵심 기술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술 개발 뿐만 아니라 연관 기업, 연구기관 유치를 통해 친환경 연안선박 클러스터를 더욱 활성화하고, 서남권 조선산업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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