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예금 금리 넉달째 동반 하락…예대금리차 7개월 연속 확대

예금 금리 하락폭이 더 커

신용대출 비중 확대도 영향

시중 은행의 ATM의 모습. 연합뉴스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지난달 은행권 대출·예금 금리도 일제히 떨어졌다. 다만 예금 금리의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더 커 예대금리차는 7개월 연속 확대됐다.

한은이 30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3월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51%로 전월(4.52%)보다 0.01%포인트 낮아졌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이 4.23%에서 4.17%로 0.06%포인트 하락했다. 주담대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이 하락한 데다 은행들의 가산금리 인하까지 맞물린 영향이다.

기업대출 금리(4.32%)도 단기 시장금리 하락에 0.11%포인트 낮아졌다. 대기업(4.32%)과 중소기업(4.31%) 금리 하락 폭은 각 0.09%포인트, 0.14%포인트로 집계됐다.



전체 은행권 대출금리도 4.46%에서 4.36%로 0.10%포인트 하락했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도 시장금리 하락 영향으로 연 2.98%에서 2.84%로 0.13%포인트 낮아졌다.

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는 1.52%포인트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더 벌어졌다. 이 격차는 7개월 연속 확대되고 있다.

한은은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일반 신용대출의 비중이 커지고 금리가 낮은 주담대 비중은 줄면서, 전체 금리 하락 폭이 제한된 측면이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