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더 치열할 수는 없다.
1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개막한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메이저대회인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 얘기다.
대회 첫 날 선두는 단 한 명이다. ‘돌격 대장’ 황유민이 5언더파 67타를 치고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황유민은 시즌 첫 승을 향해 ‘돌격, 앞으로’를 외쳤지만 그 뒤를 쫓는 선수들이 숫자가 무척 많다. 일단 4언더파를 친 ‘1타차 공동 2위’가 무려 11명이나 된다. 이들 중 10명은 1라운드 18홀 경기를 모두 마쳤지만 악천후에 따른 경기 중단과 일몰로 인해 2홀을 남긴 선수도 한 명 있다.
이날 황유민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는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15번 홀에서는 버디 퍼팅이 홀 앞에 잠시 멈췄다가 몇 초 후 떨어지는 짜릿한 장면도 나왔다.
1타 차 공동 2위에 나선 선수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작년 3승씩 거둔 이예원과 박현경이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고 4언더파 68타를 쳤고 올해 장타와 그린적중률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올라 있는 이동은도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기록했다.
최근 드림투어에서 2연승을 거둔 김민솔도 4타를 줄이며 추격자 대열에 가세했고 한진선, 홍진영2, 최민경, 김우정, 현세린, 김희지도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예성은 2홀을 남긴 가운데 4언더파를 치고 있다.
이들 뿐만이 아니다. 선두에 2타 뒤진 3언더파 공동 13위에도 9명이 줄을 섰다. 상금과 대상 포인트 3위를 달리고 있는 김민주를 비롯해 배소현, 박지영, 김재희, 정윤지, 지한솔, 홍정민, 김지수, 최은우 등이 이날 3타를 줄인 선수들이다.
상금과 대상 포인트 1위에 올라 있는 방신실과 5연속 ‘톱10’ 행진을 벌이고 있는 고지우는 1언더파 71타 공동 3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