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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현 관세 비용만 9억 달러… 美서 반도체 190억 개 수급"


애플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상호관세 정책에 이번 분기에만 9억 달러(약 1조3000억 원)에 달하는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스마트폰·반도체 등 주요 부품이 면세 대상에 올랐지만 ‘기본 관세’만으로도 막대한 손해가 발생한다는 뜻이다. 호실적에도 관세 우려를 지우지 못한 애플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폭락했다.

사진제공=애플




1일(현지 시간) 애플은 회계연도 2분기(1~3월) 매출 953억6000만 달러(약 137조 원), 주당순이익 1.65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인 매출 946억6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1.63달러를 상회하는 수치다.

호실적에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한때 4% 넘게 빠지며 3.78% 하락했다. 콘퍼런스콜에서 관세 우려가 불거진 탓이다. 팀 쿡 애플 CEO는 “새 관세나 기타 주요 변경 사항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이번 분기(4~6월) 관세 비용이 9억 달러 발생한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6월 분기에 유리한 몇가지 특수 요인들이 있어 이 추정치를 향후 분기 전망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면서도 “6월 이후는 관세에 대한 확신이 없어 예측이 매우 어렵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오락가락’ 상호 관세 정책에 대응하는 와중 비용 증가를 피할 수 없는데다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뜻이다. 특히 9억 달러 손실이라는 수치는 아이폰 등 IT 기기 전반에 대한 관세가 유예된 와중 대 중국 20%, 타 국가 10%의 ‘기본 관세’와 공급망 변화만으로 계산된 것이어서 시장 충격이 크다.

관세 전쟁 여파를 직접적으로 받는 중국 매출도 실망스러웠다. 애플 2분기 중국 매출은 160억 달러로 2.3% 줄었다. 시장이 예상하던 168억3000만 달러를 밑도는 수치다. 여기에 쿡 CEO가 “지난 분기(1~3월)는 관세 영향이 제한적이었다”고 언급한데다, 가격 인상 우려에 수요가 당겨졌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어 관세 여파가 본격화할 다음 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를 키운다. 애플은 다음 분기 실적 전망도 내놓지 못했다.

쿡 CEO는 미국 내 반도체 수급을 늘리는 한편 인도·베트남 등지로 공급망을 다변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그는 TSMC 애리조나 팹을 언급하며 “올해 미국에서 반도체 190억 개를 구매할 예정으로 이미 저가형 아이패드·애플워치용 칩셋이 애리조나에서 만들어지고 있다”며 “4~6월 중 미국에서 판매될 아이폰 대부분은 인도에서, 그 외 제품은 베트남에서 생산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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