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간판 선수 박현경(25·메디힐)이 프로 들어 처음으로 일본 대회에 나간다. 박민지(27·NH투자증권)와 박지영(29·한국토지신탁)도 각각 다른 일본 대회 출전을 긍정 검토하는 등 국내 강자들의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나들이가 눈길을 끈다.
지난해 KLPGA 투어 상금·대상 포인트 2위의 박현경은 8~11일 일본 이바라키현 이바라키GC(파72)에서 열리는 월드레이디스챔피언십 살롱파스컵(총상금 1억 2000만 엔)에 출전한다. 만약 해외 진출을 추진할 경우 일본을 선호할 것 같다고 말한 적 있는데, 일본 대회 참가는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 지난해 최고 메이저인 US 여자오픈에 나가 공동 39위를 했던 박현경은 해외 투어의 큰 대회를 다녀왔을 때 국내 투어 경기 운영에도 여러모로 확실히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살롱파스컵은 시즌 첫 메이저다. 지난해 아마추어 이효송이 15세 176일의 JLPGA 투어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운 무대다. 박현경은 지난해 연말 기준 세계 랭킹 50위 안에 들어 출전 자격을 얻었다. 17세 아마추어 오수민도 지난해 강민구배 한국여자아마추어선수권 우승 혜택으로 일본 메이저 원정에 나선다.
최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일본 선수들이 초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그 배경에 JLPGA 투어의 경쟁력이 주목 받고 있다. 국내 투어 주요 선수들의 JLPGA 투어 대회 도전은 그래서 더 의미 있어 보인다. 박민지는 6월 말 지바현에서 열릴 어스 몬다민컵, 박지영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인 9월 소니 JLPGA 챔피언십 출전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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