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24)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설 대회인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에서 1∼4라운드 내내 선두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시즌 첫 승이자 통산 3승 달성에 성공했다.
유해란은 5일(한국 시간) 미국 유타주 아이빈스의 블랙 데저트 리조트GC(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 합계 26언더파 262타를 적어낸 유해란은 공동 2위 에스터 헨젤라이트(독일), 인뤄닝(중국)를 5타 차로 제치고 LPGA 투어 세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오른 유해란은 우승 상금 45만 달러(약 6억 3000만 원)를 챙겼다. 2024년 9월 FM 챔피언십 이후 약 8개월 만의 우승이다.
이로써 한국 선수들은 김아림이 개막전인 2월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포문을 열었고 3월 포드 챔피언십에서 김효주가 한국 선수 2승째를 거둔 데 이어 유해란이 우승을 추가하며 시즌 3승째를 달성했다.
이날 유해란은 전반에만 3타를 줄이며 2위권과의 격차를 벌렸다. 후반에도 기세는 그대로 이어졌다. 11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유해란은 13번 홀(파5)에서 이글을 기록하며 사실상 우승을 예약했다. 2라운드 9번 홀, 3라운드 11번 홀에 이어 3일 연속 이글이었다.
이어 15번(파3)에서 버디 1개를 추가한 유해란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도 1타를 추가로 줄여내며 완벽한 우승 세레머니를 완성했다.
유해란은 우승 직후 L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믿기 힘든 날이었다. 개인 최고 성적은 23언더파였는데 이 기록을 깼다. 아울러 사흘 연속 이글을 기록해 기분이 매우 좋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경기에서 내 골프, 내 스윙에만 집중한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phillies@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