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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부담에…산타할아버지 올해 미국 못온다?[글로벌 왓]

관세 여파로 美소매업체 생산 중단 잇따라

"통관·유통 고려하면 3월 준비 시작했어야"

美·中 협상 기대하지만…운송비 급증 우려도

AFP연합뉴스




올해 크리스마스 상품이 미국 매장의 진열대에 제때 도착할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을 상대로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대부분 생산을 중국 공장에 맡겨온 미국 소매업체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진 모습이다.

지난 2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지난달 대중국 관세가 145%로 오른 이후 다수의 미국 소매업체가 중국 공장에 주문을 중단했다.

컨설팅 회사 티달웨이브 솔루션스의 캐머런 존슨 수석 파트너는 "앞으로 몇 주 안에 생산을 시작하지 않으면 블랙 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판매 시즌을 놓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관세 정책이 원자재 등 공급망 상류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만큼 공급망 중단이 길어지면 다시 가동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중국의 전자제품 제조업체 아질리안 테크놀로지의 레노드 안조란 최고경영자(CEO)는 "전자제품은 통관 절차와 유통망을 고려할 때 11월 말 추수감사절 직후 미국 매장에 진열되려면 9월 초까지 중국에서 선적돼야 한다"고 말했다. 제조와 테스트, 조립, 포장에 약 6개월이 소요되는 만큼 공급업체들은 이상적으로는 3월에 이미 생산 준비를 시작했어야 했다는 것이다.



미국 업체들은 지난해 말부터 재고 비축에 나섰으나 이같은 움직임도 최근 크게 줄었다고 CNBC는 전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최근 몇 주 동안 중국에서 미국으로 출발하는 컨테이너선 수는 급격히 감소한 상태다. 4월 14일~5월 5일까지 4주간 취소된 무역선은 3월 10일~4월 7일 대비 14배나 많았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에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일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미국과의 협상 가능성에 대해 "미국이 여러 경로를 통해 적극적으로 협상 의사를 전달해왔고 이에 대해 평가를 진행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경우 낮아진 관세 대신 운송 비용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안조란 CEO는 "모든 미국 고객이 동시에 몰리면 공장이 압도될 것이고 항공 운송도 매우 비싸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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