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6일 “'전당대회를 마치자마자 한덕수 전 총리와 단일화해야 한다'고 공언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김문수 대통령선거 후보를 압박했다.
이 사무총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것만이 국민들과 당원에 대한 도리이자, 위대한 대선 승리의 첫 시작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사무총장은 “후보 단일화를 머뭇거리다 실패하면 이재명 1인 독재를 도와주는 꼴밖에 되지 않는다”며 “역사에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짓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당내 인사와 원외 당협위원장, 시도지사협의회까지 모두가 강도 높게 단일화를 촉구하고 있다"며 “한 여론조사 결과, 우리당 지지층 85%가 단일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입만 열면 말을 바꾸며 거짓말을 밥 먹듯 하는 이재명과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후보는 국민의힘의 단일화 요구에 불쾌감을 드러내며 후보 일정 중단을 전격 선언했다. 김 후보는 이날 경북 영덕, 포항, 경주, 대구 등을 방문하는 TK 순회 일정 도중 “당이 대선 후보에 대한 지원을 거부하고 있다”며 “두 번씩이나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당에서 대선 후보까지 끌어내리려고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후보가 후보 일정 중단 결정을 내리기 직전 권영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는 단일화 시기 등을 협의하기 위해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잠정 중단하고 경북으로 향하고 있었다. 하지만 김 후보가 일정을 중단하고 서울로 향하며 이들의 만남은 불발됐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현재로써는 후보가 서울로 복귀해도 당 지도부와 만날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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