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황금연휴 이후 ‘대어’ 달바글로벌을 필두로 이뮨온시아와 바이오비쥬가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대어로 꼽혔던 DN솔루션즈와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잇따라 상장을 철회한 상황에서 공모주 청약 열기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시장 입성을 앞둔 이뮨온시아는 이날부터 8일까지 일반 청약을 받는다. 이뮨온시아는 앞서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897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공모가를 희망 범위(3000~3600원) 상단으로 확정했다.
이뮨온시아는 유한양행과 미국 소렌토 테라퓨틱스가 2016년 합작해 세웠다. 유한양행이 2023년 말 파트너사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현재 유한양행의 자회사로 있다. 면역 항암제 개발 사업 등을 진행 중이다.
이뮨온시아는 항체 기반 면역 항암제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Anti-PD-L1, Anti-CD47, Anti-LAG-3 단클론항체를 핵심 자산(Asset)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기본 사업 모델은 이 항체들을 기반으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해 초기 임상 단계에서 기술이전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다.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하는 바이오비쥬는 오는 8일부터 9일까지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바이오비쥬도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이 흥행하면서 공모가를 희망 범위(8000~9100원) 상단으로 정했다. 대신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바이오비쥬는 스킨부스터, 히알루론산(HA) 필러 등 다양한 의료 미용 제품을 자체 개발해 생산·판매하고 있다. ‘칸도럽’ ‘아세나르트’ ‘코레나’ 등이 대표 브랜드다.
뷰티 브랜드 ‘달바(d’Alba)’로 널리 알려진 달바글로벌은 이날 기관을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을 마무리한 다음 9일부터 일반 청약을 받을 계획이다. 코스피시장 상장에 도전한 달바글로벌은 공모가 희망 범위로 5만 4500~6만 6300원을 제시했다. 공모금액은 상단 기준 434억 원이다.
달바글로벌의 주력 제품은 ‘승무원 미스트’로 불리는 ‘퍼스트 스프레이 세럼’으로 세계 누적 판매량 5000만 병을 넘겼다. 이탈리아의 화이트 송로버섯 버섯을 원료로 한 특허 항산화 물질 '트러페롤'을 개발해 품질 차별화를 했고, 뿌리는 세럼이나 백탁 없는 선크림 등 차별화 제품을 선보여 호평받았다. 이번 상장을 계기로 북미·유럽·일본 등 선진국 시장의 공략을 강화하고 인도·중동·중남미 등 신흥 시장에서 온라인 판매망을 통해 침투율을 높일 계획이다.
나우로보틱스는 8일 상장 예정이다. 대표 제품으로는 직교 로봇 ‘NURO’ 시리즈, 다관절 로봇 ‘NURO-X’ 시리즈, 스카라 로봇(수평 다관절 로봇) ‘NUCA’ 시리즈, 자율주행 물류 로봇 ‘NUGO’ 시리즈 등이 있다. 9일 상장하는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오가노이드(장기 모사체)’ 기술을 전문으로 하는 의학 바이오 업체다. 원일티엔아이도 9일이 상장 예정일이다. 이 회사는 친환경 에너지 기술에 특화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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