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재건축 대어로 꼽히는 송파구 ‘잠실우성’과 강남구 ‘개포주공6·7단지’의 시공사 선정이 모두 최종 유찰됐다. 조합과 수의계약이 가능해진 만큼 각각 GS건설과 현대건설의 무혈입성이 점쳐진다.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잠실우성 조합이 이날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재입찰을 마감한 결과, GS건설만 단독 응찰해 유찰됐다. 지난 3월 1차 입찰에도 GS건설만 단독으로 참여해 유찰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조합 측은 수의계약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르면 정비사업 조합은 시공사 선정을 위한 경쟁입찰이 2회 이상 유찰될 경우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잠실우성 재건축은 잠실동 12만 354㎡ 면적에 지하 4층~지상 49층, 아파트 2860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전체 공사비는 1조 6934억 원, 3.3㎡당 920만 원으로 강남권에서도 높은 수준이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6·7단지’도 이날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재입찰을 마감한 결과 현대건설만 단독 응찰해 유찰됐다. 개포주공 6·7단지 재건축은 개포동 185번지 일대에 지하 5층~지상 35층, 2698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예상 공사비는 1조 5319억 원이다. 조합은 조만간 총회를 열고 현대건설과 수의계약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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