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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업계, 美관세 대응 어떻게?…"손익 관점에서 따져봐야“

미국 인플레이션에 인력 채용 어려움

현지 생산과 수출 가격 유사하단 판단

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 전략 엇갈려

넥센타이어 중앙연구소 더넥센유니버시티 전경. 사진 제공=넥센타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도 현지화 전략을 채택하지 않은 넥센타이어(002350)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급등한 원재료 가격 등을 고려해 미국 외에도 다양한 부지의 수익성을 검토하겠다는 판단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넥센타이어는 원재료 가격과 인력 채용 등 다양한 요소들에 대한 셈법에 따라 향후 설립할 글로벌 공장 부지를 비교·검토하고 있다. 미국은 물론 생산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국가까지 후보군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 회피를 위해 미국 현지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와는 다르게 신중한 태도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내 현지화를 선제적으로 한 기업들이 무조건적인 정답이 아니다”라며 “원재료에 대한 관세가 부과될 뿐 아니라 미국 내 인플레이션, 인력 채용 등 복합적인 요소에 따라 각자가 다른 전략을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6월 미국 내 인건비와 건설비 급등으로 인해 신규 공장 부지 대상을 글로벌 지역으로 확대했다. 미국 내 공장을 설립했을 경우 상승하는 원재료 가격과 인건비를 고려했을 때 사업성이 분명하지 않다는 판단이다.



일각에서는 지난 몇 년간 미국에 지속된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넥센타이어가 관세를 부담하더라도 미국 현지에서 생산한 것과 유사한 수준의 가격으로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무엇보다 미국이 타이어 생산에 필요한 천연고무 등 원재료를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수입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수입품목 전체에 대한 기본 관세 10%를 부과한 만큼 수입하는 천연고무 가격이 상승하게 돼 현지 생산에도 부담이 가해지는 구조다. 이외에도 미국은 타이어의 내구성을 높이는 데 사용되는 카본 블랙과 실리카 등도 중국 등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

현지 생산을 위한 인력 채용도 문제다. 최근 글로벌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늘어나면서 인력 수요는 늘어난 반면 미국 내 제조업 종사자(약 9.4%)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사실상 완전고용 수준으로 평가받는 4%대의 실업률도 한몫한다. 업계 관계자는 “채용에 성공하더라도 문맹률이 한국에 비해 훨씬 높은 미국 노동자의 특성상 교육에도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는 현지 공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미국 테네시주 공장을 증설해 연간 생산 능력을 550만 개에서 1200만 개로 높인다. 이르면 4분기에 초도 생산을 시작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 미국 조지아에 공장을 둔 금호타이어도 시장 수요에 따라 공장 증설 등 유연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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