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은 8일 “향후 미중 간 첫 공식 무역협상 등 국제금융시장에서 주요 이벤트들이 계속 예정돼 있는 만큼 경계심을 갖고 금융·외환시장 24시간 모니터링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대행은 이날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관계기관 합동 거시경제·금융 현안 간담회(F4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회의에는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7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동결 결정에 따른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FOMC에서 3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해 연 4.25~4.50%를 유지하기로 했다. 연준은 전망에 불확실성이 더욱 증가해 미국의 고용과 물가에 위험 요인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내심을 가지고 경제상황 등을 지켜볼 필요가 있으며 통화정책 조정에 있어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언급했다.
F4 회의 참석자들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고용과 물가 위험이 높아졌다는 연준의 인식에 주목했다. 다만 금리 동결 결정과 향후 경제 전망 등에 있어 신중한 파월 의장의 입장에 대해서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수준으로 평가했다.
참석자들은 “주식·채권 시장이 대체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미국 경제 둔화 우려, 미중 갈등, 관세 협상 등 대외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며 “지난주 일부 아시아 통화의 급격한 가치 변동이 외환 시장 변동성에 추가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매주 한 차례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일명 ‘F4 회의’)를 개최해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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