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어버이날을 맞아 6·25 전쟁에서 전사한 호국 영웅의 얼굴을 영정사진으로 복원해 유가족에게 전달했다.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6·25 전사자 얼굴 복원의 첫 번째 완료 사례를 8일 공개했다.
2013년 강원도 동해시 망상동에서 발굴돼 지난해 10월 238번째로 신원이 확인된 9사단 소속의 고 송영환 일병으로, 두개골 등 유해를 바탕으로 제작된 ‘2D 표준영정’을 그의 외동딸인 76살 송재숙 씨에게 전달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송 씨는 생전 처음으로 아버지 영정 앞에 카네이션을 놓았다.
국유단과 국과수는 추가로 강원도 동해시 망상동에서 수습한 3구의 유해에 대해 신원 확인과 복원 작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근원 국유단장은 “호국영웅의 얼굴을 복원하는 것은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켜낸 분의 명예를 선양하는 것을 물론 유가족의 아픔을 위로하는 한 방식”이라며 “앞으로도 6·25 전사자가 생전의 얼굴을 되찾을 수 있도록 국과수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