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가 청년의 자립과 도약 지원을 위한 청년정책에 올해 1164억 원을 투입한다. 시는 일자리부터 교육, 주거·문화 등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통해 자립하는 청년 양성에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11일 고양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고양시 내 청년 인구(18~39세)는 29만 1977명으로 전체 인구의 27.2%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 26.2%를 웃도는 수치로, 시는 청년층 비중이 높은 만큼 청년들의 자립성 향상을 강화하는 데 정책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시는 올해 일자리, 주거, 교육, 복지문화, 참여권리 등 5개 분야 49개 사업에 1164억 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청년복합문화공간 ‘내일꿈제작소’를 중심으로 청년주도 취·창업 생태계도 조성한다.
지난 달 개관한 내일꿈제작소는 연면적 6854㎡, 지상 4층 규모 복합공간으로 업무협력 공간, 책계단(북스텝), 임대카페, 영상촬영실, 청년창업 입주공간, 인터뷰룸 등 다양한 시설로 구성됐다.
시는 올해 2억 3000만 원을 투입해 청년 1만 8000명을 대상으로 총 3개 분야 26개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기존 청취다방 프로그램 중 만족도가 높은 프로그램을 신규 사업과 결합한 취·창업특강·컨설팅, 심리상담·청년참여여행사 등을 추진한다.
첫 시행하는 청년일자리 미래패키지에는 총 13억 원을 투입해 30개 기업을 대상으로 정규직 취업 청년에게 인건비와 근속장려금을 지원한다. 또 10개 기업 초기 창업자에게는 시제품 제작비 1500만 원 및 인건비 80%를 제공한다. 공공기관 실무경험을 통해 청년의 진로 설계와 사회 진출도 돕는다.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무주택 청년에게는 2년간 월 최대 20만 원씩 지원하고, 1억 원까지 전세 및 반전세 자금 대출 이자 3%를 지원한다.
저소득 청년들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청년내일저축계좌’는 올해 28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또 청년들의 심리적 안정과 회복을 돕기 위해 정신건강 외래치료비, 심리상담, 사례 관리 등을 지원하는 ‘정신건강 증진 사업’에는 약 1억 8000만 원을 투입한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청년이 주체적으로 삶을 설계하고 지역 사회와 연결, 안정된 환경 속에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종합적이고 세심한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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