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가전 기업 코웨이가 안정적인 국내 사업에 더해 해외 법인 매출 호조를 바탕으로 지난해 창사 이래 최초로 연 매출 4조 원을 돌파했다. 2019년 넷마블에 인수된 이후 꾸준히 이어져 온 강력한 혁신 전략이 실적을 견인했단 분석이 나온다. 코웨이는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을 중심으로 한 과감한 투자로 2년 뒤에는 연 매출 5조 원을 달성한단 목표를 세웠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웨이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조 3101억 원, 영업이익 795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8.7%, 8.8% 증가한 수치로, 창사 이래 최초로 연 매출 4조 원을 넘어섰다. 2019년 인수 당시와 비교하면 매출은 약 43%, 영업이익은 약 74% 증가했다. 5년 만에 연 매출을 1조 원 이상 끌어올린 것이다. 올 1분기 매출 및 영업익도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웨이는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한 혁신 제품 △글로벌 경쟁력 강화 △고객 맞춤형 제품 공급 △신성장동력 확보 등 4개 축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방 의장이 인수 이후 전사 전략을 총괄하며 혁신과 과감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코웨이는 R&D 투자 확대로 ‘아이콘 시리즈’, ‘노블 시리즈’, ‘비렉스 페블체어’ 등 혁신 신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해 시장을 선도했단 평가를 받는다. 올 1분기 코웨이의 국내 렌털계정 순증은 10만 3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63% 늘어났다. 코웨이 관계자는 “신제품 룰루 더블케어 비데2와 노블 공기청정기2가 판매 활성화를 이끌었다”며 “아이콘 정수기 시리즈 및 비렉스 주요 제품군 전반에서 판매 호조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사업 역시 고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웨이는 현재 말레이시아, 미국, 태국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규모를 확장하며 전체 매출 중 30% 이상이 해외 법인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 매출은 1조 5452억 원으로 인수 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106% 성장을 기록했다. 올 1분기 해외 매출액도 4467억 원으로 1년 전에 비해 25.8% 늘었다. 주요 법인인 말레이시아 법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3289억 원을 기록했다. 미국 법인 매출액은 600억 원으로 33.7% 증가했고, 태국 법인 매출액도 429억 원으로 43.9% 늘었다.
코웨이는 올해에도 신사업 확장과 함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특히 2022년 론칭된 매트리스, 안마의자 제품군을 아우르는 슬립 및 힐링케어 브랜드 ‘비렉스(BEREX)’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부터 2027년까지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 6.5%를 달성해 2027년에 매출 5조 원을 초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김순태 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전략적 마케팅 활동을 강화한 결과 국내와 글로벌 전반에 걸쳐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제품·서비스 경쟁력을 높여 실버케어 신사업인 코웨이라이프솔루션 확장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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