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하절기를 앞두고 공동주택 정전 사고 예방을 위한 전문 실습 교육을 전국 최초로 도입한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공동주택 관리소장, 전기 관련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한 ‘기본교육’과 현장 맞춤형 ‘전문 실습교육’을 병행해 현장 대응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 처음 도입되는 ‘전문 실습교육’은 변압기, 차단기 등 수변전 설비를 직접 다루는 현장 실습 중심으로 구성된다. 전문 실습교육은 6월 20일, 7월 4일, 9월 19일 총 3회 한국전기기술인협회 전기기술교육원(안양시 소재)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 공동주택에서 전기설비로 인한 정전은 총 48건 발생했다. 주요 원인은 변압기 고장 15건(31%), 차단기 이상 12건(25%), 기타 설비 8건(17%) 순이다. 특히 이 중 40%가 냉방기기 사용이 급증하는 7~8월에 집중돼 하절기 대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효과는 주목할 만하다. 전기안전관리자들이 실제 설비 조작법과 고장 대응 방법을 숙지함으로써 정전 발생 시 복구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특히 여름철 에어컨 등으로 인해 전기 사용량이 집중되는 시간대에 정전이 발생할 경우 신속한 대응으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작년에 이어 ‘기본교육’도 5월 30일과 9월 11일 두 차례 4시간에 걸쳐 진행된다. 교육 내용은 전기설비 기술기준, 정전 사고 사례와 예방 대책 등 실무 중심으로 구성된다.
교육 신청은 12일 오전 9시부터 서울시 에너지정보 누리집에서 선착순으로 접수하며, 온라인 참여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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