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003230)이 12일 프리마켓(오전 8~8시 50분)에서 주당 100만 원을 넘어서면서 황제주에 등극했다.
이날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오전 8시 40분께 삼양식품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만 1000원(1.11%) 오른 100만 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당 100만 원을 넘어서면서 삼양식품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함께 황제주 지위에 올라섰다.
국내 상장사 가운데 주가가 100만 원을 넘는 종목은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일했다. 9일 기준 종가는 104만 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9월 100만 원을 넘기며 황제주에 등극한 이후 2월 120만 9000원까지 올랐다. 잠시 100만 원 선을 내주기도 했으나 지난달 10일 이후 줄곧 100만 원대 주가를 유지 중이다.
경영권 분쟁을 겪으며 주가가 240만 원까지 치솟았던 고려아연은 황제주 지위를 반납했다. 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영풍과 경영권 분쟁이 격화하던 지난해 10월 황제주에 올랐으나 3월 13일을 마지막으로 100만 원 선을 내줬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4637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35% 증가해 업종 내 차별적인 실적 성장을 이룰 것”이라며 “불닭볶음면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지속되고 있고 공급 측면에서는 생산능력(CAPA) 확장과 유통 채널 확대에 따른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했다.
증권가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의 황제주 등극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분기 계절성에도 양호한 지상방산 영업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남은 분기 영업이익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특히 폴란드WB 그룹과 천무 유도탄 현지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해 연내 천무 수출 계약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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