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12일 한동훈 전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주장하는 ‘윤석열 전 대통령 출당론’을 두고 “윤 전 대통령 스스로 판단하실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문수캠프 시민사회총괄단장을 맡고 있는 김행 전 비대위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저희는 시간이 없다. 안 의원이나 한 전 대표와는 절박함이 다르다”고 했다. 김 전 비대위원은 “저희는 지금 분초가 아깝게 현장을 뛰고 있다”며 “제발 윤 전 대통령도 도와주시고, 다른 후보들도 지금은 이재명을 상대로 싸우는데 힘을 모아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의 계엄과 탄핵에 대한 입장에 대해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김 후보는 계엄에 대해서 초지일관 반대했다”며 “만약에 당시 현장에 있었으면 목숨을 걸고라도 막았다고도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질적으로 (계엄) 당시 대통령에서 국무회의에 참석하라는 연락조차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탄핵 관련해서는 “8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 저희 당의 60여 명이 찬성을 해서 탄핵이 이루어졌지만 그 결과는 문재인 정권이라는 최악의 정권을 탄생시킨 것뿐”이라며 “이번에도 조기 대선 치르면 저희는 선거 준비도 없이 그냥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한테 헌납하는 거다. 그래서 (윤 전 대통령) 하야를 얘기하셨던 분도 계셨고 임기를 줄이는 방법도 얘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일부 주장에 대해선 “지금 원내대표 선거를 치르면 계파분쟁이 일어난다”며 “하지만 선거가 20여일 남았다”고 했다. 이어 “저는 이미 당원들이 지도부에 대한 정치적 판결을 내렸다고 본다”며 “지도부에 대해 사망선고를 한 거 아니냐. 당원보다 더 무서운 게 어딨느냐”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저희는 1분 1초가 아깝다”고 거듭 강조하며 “이제는 권 원내대표뿐 아니라 소위 한밤의 쿠데타라고 고백하지 않을 수 없지만 거기에 동조하신 많은 분들도 ‘반(反) 이재명’을 위해 힘을 모아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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